아기가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는 이유
아기가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는 행동을 보이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우리 아기가 잠시도 떨어져 있지 않으려고 해요.”라며 기뻐하는 엄마들이 있는가 하면, 그것이 큰 고민 거리인 엄마들도 있다.
아기들은 태어날 당시에는 누가 자기 엄마인지 알지 못한다. 그런데, 첫 숨을 들이쉬는 순간 아기들은 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본능적으로 알아차린다.
탯줄을 통해 자동적으로 공급되던 영양분이, 이제는 엄마의 가슴에 도달해야만 얻게 될 것임을 깨닫는 것이다.
아기는 9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엄마의 자궁에서 보내다가, 여전히 미성숙한 상태로 세상에 나오기 때문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누군가를 필요로 하며 보통 그 사람은 바로 자신을 낳아준 엄마이다.
따라서 엄마와의 애착이야말로, 탄생의 순간부터 성숙하기까지 아기가 살아남는 것을 보장해 줄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사랑은 모든 생명의 원동력이니까 말이다.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는 아기
엄마가 아기를 잘 돌보기 위해 가능한 한 오래 붙어 있고자 하는 것은 본능이다. 그런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기를 정성 들여 보살피는 엄마들을 오히려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들은 아기가 울 때마다 달려가 안아주는 엄마의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말한다.
아기가 운다고 해서 매번 품에 안고 달래주게 되면, 자꾸 엄마를 조정하려 들게 된다는 이유이다.
또한, 독립심을 키워주기 위해서도 아기가 울 때 내버려 두어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의견들은 아기에게 이미 누군가를 조정한다거나 독립적으로 행동한다는 개념들이 존재한다는 가정이 전제된 잘못된 생각이다.
아기는 단지 하나의 포유류로서, 살아남기 위해 엄마와 가까이 있고자 하는 것 뿐이다.
사랑이야말로, 아기와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고 아기의 성장을 장려하는 데 최고의 촉진제이다. 아기가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는 이유는 바로, 음식이나 위생적인 환경 뿐만 아니라 엄마의 애정 또한 아기가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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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는 유대감을 원한다
아기는 생후 적어도 9개월간은 엄마와 항상 붙어 있고자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자궁 밖 세상에 적응을 해나가게 되는 것이다. 아기가 엄마와의 유대감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다.
엄마와의 물리적 접촉을 통해 아기는 모성애를 느끼게 된다. 아기가 우는 이유는 단지 배가 고프거나, 기저귀를 갈 때가 되었거나, 졸리기 때문만이 아닌 것이다.
엄마의 피부에 직접 닿음으로써 아기는 엄마의 사랑을 온몸으로 느끼기 때문에,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는 행동을 보이는 것이다.
이처럼 아기는 본능적으로 엄마의 품에 계속 안겨 있으려고 하며, 그와 동시에 엄마 또한 보호 본능이 자극되고 아기와의 친밀감이 깊어진다.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아기를 따로 재우고, 수유 시간에 대해 엄격하게 굴며, 아기가 울어도 달래주려 하지 않는다.
아기는 9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엄마의 심장 소리를 듣는 가운데, 필요한 모든 것은 탯줄을 통해 아낌없이 주어지는 환경에서 지냈다.
이렇게 안락한 자궁으로부터 험난한 바깥 세상으로 밀려 나오게 된 아기를 마땅히 보듬어 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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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충분한 신체 접촉
1940년 오스트리아 정신분석학자인 르네 스피츠는 고아들의 사망률이 높은 이유가 바로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스피츠 박사가 진행한 실험에서는 부모로부터 버림받아 병원의 유아용 침대에 격리된 아기들과, 생모가 직접 돌본 아기들을 비교 분석하였다.
생모가 보살펴주며 키운 아기들은 성장이 빠르고 훨씬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에 이러한 보살핌 없이 격리된 채 자란 아기들은 신체적 및 정신적으로 여러 가지 결함들이 나타났다. 슬프게도, 이 중 37%의 아기들은 끝내 사망하였다.
스피츠 박사의 이 이론은 맹렬한 비판을 받으며 수십 년간 인정받지 못했다.
그런데 2007년 루마니아에서 진행된 한 연구 결과가 <사이언스 > 잡지에 실리면서 스피츠 박사의 이론이 타당함을 입증하게 된 것이다.
루마니아의 고아원에서 생모의 보살핌 없이 자란 아기들은, 가정에서 돌보아진 아기들과 비교했을 때 성장과 생존에 더 많은 문제점을 겪었다.
이 연구 과정에서 스피츠 박사의 이론에 관련한 모든 임상 자료들이 검토되었다. 그 결과, 아기가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사랑이 핵심 요소라는 종합적인 결론이 도출되었던 것이다.
아기에게 애정을 쏟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아기가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는 본능이 있듯, 엄마도 아기의 곁에 있고자 하는 본능이 있다. 따라서 엄마가 아기를 품에 항상 안고 있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아기가 스스로는 아무 결정도 내리지 못하는 의존적인 성격이 될까봐 걱정이 되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아이가 한 단계씩 성숙해가는 시간은 사실 얼마 되지 않는다. 오늘날 급변하는 사회에서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아이들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기 때문이다.
또한, 생후 첫 9개월간 다져진 엄마와의 유대감은 오히려 아이로 하여금 독립적인 성격을 형성하는 밑바탕이 되어 준다. 본격적인 독립기는 2세부터 시작되며, 유년기와 청소년기 동안 다양한 단계를 거치면서 15~18년간 계속된다.
따라서, 아기를 자주 안아주는 것은 아기에게 엄마의 사랑을 물씬 느끼게 하여, 궁극적으로는 신체적 및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자라나도록 해주는 최고의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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