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기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부모
자녀의 유년기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원인이 부모에게 있는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현대 사회에서는 많은 이들이 저마다의 목표를 향해 정신없이 살아가고 있다. 사회적 성공을 거둘수록 타인에 대한 요구도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같은 맥락에서 부모의 바쁜 생활이 아이에게 영향을 미치며, 급기야 유년기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열심히 사는 부모일수록 자녀에게도 그만큼 바라는 것이 많아질 수 있다. 혼자 자기, 화장실 바르게 사용하기, 감정 조절하기, 말하기, 걷기,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등 여러 가지를 하루빨리 터득하기 바라는 것이다.
이러한 성급함은 나아가 뛰어난 성적 받기, 좋은 교우 관계 유지하기, 그리고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는 동시에 방과 외 수업에서도 좋은 성과 내기 등을 요구하기에 이른다. 유년기 스트레스는 이처럼 도저히 다 채울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요구 사항들을 맞닥뜨릴 때 신체에 나타나는 반응이다.
유년기 스트레스란?
많은 아동들은 저마다 부모로부터 요구받는 기대치가 있으며, 요구의 강도와 기간에 따라 정신적 균형에 악영향이 생기기도 한다. 부모가 주는 압박에 적응하고 견디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그만큼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유년기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는 자연재해나 전쟁과 같이 생명에 대한 환경적 위협이나, 부모와의 사별 또는 성학대 등 개인적 불운이 포함된다.
그런데 이처럼 특수한 경우 외에도, 유년기 스트레스는 매일같이 일상생활에서 정신적 고통을 받음으로써도 발생할 수 있다. 스트레스가 쌓인 부모 밑에서 자라는 아이는 그만큼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유년기 스트레스를 나타내는 증상
유년기는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이다. 대부분 영유아들은 이러한 변화에 곧잘 적응하며, 성장 단계마다 발전하고 극복해나간다. 하지만 때로는 부모로부터 추가로 받는 압박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릴 수 있다.
5세 미만 아동이 보이는 유년기 스트레스 증상
- 계속되는 짜증
- 자주 울음을 터트림
- 불쾌한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부모에게 자꾸 안기려고 함
- 언어 장애
- 침대에 실수를 하거나 손가락을 빠는 등 영아 시기에 하던 행동을 다시 보임
- 어둠, 동물, 부모로부터의 분리 등에 대에 필요 이상으로 두려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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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 이상 아동이 보이는 유년기 스트레스 증상
- 이유 없는 짜증이나 우울, 또는 눈물. 때로 공격적인 행동을 보임
- 학교 수업 및 여러 활동에서의 성과 부진, 의욕 상실
- 피곤함, 나태함 또는 부주의함
- 두통 등 몸의 통증을 호소함
- 신체 질환에 의한 것이 아닌 신체 증상(신체화 장애)
- 주의력 부족
- 시큰둥한 태도 또는 거절
- 악몽 및 야뇨증
- 학습 태도에 변화가 생기거나 성적 하락
- 식습관에 이상이 생김
바쁜 부모들이 유년기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원인일까?
빡빡한 업무 스케줄로 인해 자기 자신이나 가족을 돌볼 시간도 없이 바쁘게 사는 부모들은 자녀의 행복과 안녕에 커다란 지장을 줄 수 있다.
스트레스가 잔뜩 쌓인 바쁜 부모 밑에서는 아이의 신체적, 정신적, 그리고 정서적 발달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지 못하며, 또한 부모의 사랑 부족으로 인해 아이에게 애정 결핍과 같은 욕구 불만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부모들은 종종 특정한 ‘육아 모델’을 목표로 하며 자녀들을 거기에 맞추려고 한다. 자신의 기대만큼 빨리 성과를 보여주길 재촉하는 부모의 요구에 끌려가다 보면 아이는 수면 부족에 시달리게 되고, 그 결과 소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거나 정서적 건강에까지 영향이 가게 된다.
또한, 아이들은 가정에서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숨 돌릴 틈 없는 시간표, 집에서 학교까지 장시간에 걸친 통학, 실패에 대한 두려움, 학우로부터의 따돌림이나 괴롭힘, 부모의 높은 기대, 그리고 방대한 양의 숙제 등, 이 모든 것이 유년기 스트레스를 초래하는 것이다.
유년기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법
유년기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첫 번째 방법은 바로 요구의 강도를 낮춤으로써, 아이가 받는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것이다.
유년기 스트레스는 아동의 전반적인 건강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성인이 된 후 건강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사실 성인 심장 질환이나 당뇨병은 종종 유년기 스트레스가 근본 원인인 경우가 있다.
유년기 스트레스를 예방하고 해소하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아래와 같다.
- 아이에게 불안과 스트레스를 가장 탁월하게 자가 통제하는 모범을 보인다. 부모는 아이의 역할 모델이며, 부모가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모습을 보고 아이는 그대로 배우기 마련이다.
- 참을성, 즐거움, 차분함, 상냥함 등의 마음가짐과 함께, 심사숙고하는 자세를 기른다. 이러한 마음공부는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다양한 원동력이 되어준다.
-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가정이나 학교생활에서 겪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본다. 아이가 어려움을 현실적이면서 긍정적인 관점으로 마주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 자녀의 말에 귀 기울이며 자녀의 의견을 존중한다. 특히 자녀가 이미 유년기 스트레스 증상을 보인다면 부모가 열린 자세로 소통에 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 학교생활이나 과제에 대해 아이가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알아낸다.
- 아이들이 가진 저마다의 욕구를 존중하며, 개성과 특기를 높이 평가한다. 형제 자매간이나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는 것은 금물이다.
유년기 스트레스를 해결하기 위한 마지막 조언
소중한 우리 아이가 학교 성적이 뛰어나야만 부모로부터 존중과 사랑을 받을 가치가 생긴다고 느끼게 만들지 말자. 아이에 대한 사랑과 존중은 무조건적임을 알리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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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아이가 해낼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요구하지 말자. 자녀에 대해 좀 더 알아가며 자녀를 있는 그대로 존중해줌으로써, 아이에게 두고두고 상처가 될 유년기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부모가 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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