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수화물 식단이 지능 및 감정에 미치는 영향

07 3월, 2020
저탄수화물 식단은 이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식단 중 하나가 되었다. 그런데 저탄수화물 식단을 시작하기 전에 이 식단이 지능과 감정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알아야 할 것이다.
 

체중 감량 식단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이제 저탄수화물 식단이 신체에 미치는 효능을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저탄수화물 식단은 인식 능력과 감정 능력에는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식단일까?

우리 몸은 다량 영양소(탄수화물, 지방, 단백질)를 통해 포도당을 얻는다. 그런데 탄수화물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그 효능이 무척 떨어지기 때문에 뇌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저탄수화물 식단이란?

저탄수화물 식단이란 우리가 섭취하는 에너지 중 고탄수화물 식품에서 오는 에너지가 30% 미만인 식단을 말한다. 최근 몇 년간 체지방을 줄이는 데 가장 널리 사용된 전략이다.

비만에 맞서는 전략으로 저탄수화물 식단이 이렇게 널리 적용되는 이유는 체지방이 쌓이는 데 탄수화물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그러나 탄수화물을 아예 금하는 게 아니라, 양을 조절하면서 혈당지수를 관리하는 해결책도 있다.

더 읽어보기: 혈당지수를 계산하는 방법

저탄수화물 식단이 지능에 미치는 영향

인간의 뇌는 전체 체중에서 2%를 차지할 뿐이지만, 우리가 하루 섭취하는 에너지의 20~30%를 사용한다. 그래서 뇌는 에너지 사용이 무척 많은 기관이라고 하는 것이다. 뇌는 탄수화물을 에너지의 주요 연료로 사용한다. 

 

뇌는 복잡한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인체에서 가장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기관이다.

저탄수화물 식단과 뇌

이와 마찬가지로, 저탄수화물 식단이 배움, 집중, 기억과 관련된 인식 능력을 수행하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다양하다. 그러나 이런 결과는 단기간에 발생할 뿐이며, 저탄수화물을 장기간 유지하는 데 성공하는 사람도 별로 없다.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탄수화물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생활 습관이 되어버리면 몸이 일련의 적응 과정을 거치며 아미노산(단백질 구조)과 지방산에서 에너지를 얻게 된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인식 능력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없다는 점이 연구를 통해 확인되었다.

한편, 인식 능력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저탄수화물 식단이 외려 좋은 것으로 보인다. 가령 알츠하이머를 앓는 환자들의 뇌는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능력을 상실하기 때문에 손상이 더 악화된다.

그러나 적어도 발병 초기 단계에는 뇌가 케톤체(지방산이 축합되고 산화되며 생기는 물질)를 사용하여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이렇듯, 손상이 약간 진행된 사람들에게는 저탄수화물 식단이 인식 능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듯 보인다. 이 같은 결과는 2019년 4월 알츠하이머병 저널에 기고된 초기 보고에 명시되어 있다. 이런 식단을 장기간으로 실천하기가 무척 어렵다는 점이 안타깝다.

더 읽어보기: 알츠하이머 발병을 멈출 수 있을까?

저탄수화물 식단이 감정에 미치는 영향

한편, 감정에는 앞서 살펴본 내용과는 반대의 상황이 펼쳐진다. 지능에 미치는 영향과는 달리, 저탄수화물 식단이 단기간에는 감정 상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으나,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는 부정적이라는 것이다. 이는 뇌의 세로토닌 부족으로 인한 결과로 보인다.

탄수화물이 뇌의 세로토닌 수치를 늘리는 반면, 단백질과 지방은 그 수치를 줄인다.

저탄수화물 식단과 감정

저탄수화물 식단을 오래 유지할 수 있을까?

저탄수화물 식단은 아마도 유지가 가장 어려운 식단일 것이다. 다음은 그 이유를 추린 것이다.

  • 탄수화물을 섭취하지 않는다는 것은 사회적 패턴을 거스르는 것이다. 서구 식단의 기초는 곡물, 덩이줄기 채소, 과일, 콩류이다. 따라서 이런 식품을 먹지 않는다는 것은 엄청난 노력을 요하기 때문에 식단이 실패로 끝나게 된다. 인간에게 식단이란 사회적 기능이 있는데, 저탄수화물 식단으로는 이 같은 기능을 수행할 수 없다.
 
  •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면 먹을 수 있는 음식의 범위가 확 줄어든다.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별로 없어 단일하고 유지가 불가능한 식단에 빠지게 된다.
  • 앞서 본 것처럼, 저탄수화물 식단은 기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또한, 사람은 감정 조절을 위해 음식이 필요한데 저탄수화물 식단으로는 충족할 수 없다.

따라서 특이 경우와 이론상의 신체적 효능을 제쳐두고 보자면, 저탄수화물 식단이 좋은 대안이 될 수는 없어 보인다. 단기간에 지능을 감소시키고 감정 상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유지가 어렵기 때문이다.

제한적인 식단을 피하고 건강한 식단을 적용하자. 또한, 이론상 발생할 수 있는 효능과 별개로 가장 좋은 “식단”은 식단을 적용하는 것이라는 점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