끓는 물 속의 개구리 증후군: 미묘한 학대에도 반응하지 못하는 현상

· 10월 31, 2016

끓는 물 속의 개구리 증후군은 내가 처한 상황에서 탈출하지 못한다고 느껴서 계속 참다가 결국 타 죽는 정서적 피로 상황을 일컫는 표현이다.

내가 완전히 힘이 빠져버릴 때까지 나를 신체적으로, 정서적으로 악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스스로 그리고 서서히 들어가는 것이다.

프랑스의 작가이자 철학자인 올리비에 클레르는 “끓는 물 속의 개구리 증후군”이라는 간단한 표현을 써서 이와 같은 상황을 일컫었던 사람이다. 이 표현이 어떤 의미인지, 이를 통해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는지 아래를 읽고 알아보자.

끓는 물 속의 개구리 증후군: 힘을 다 써버린 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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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1분에 0.2도 보다 천천히 물의 온도가 올라가면 개구리는 멀쩡히 살아있다가 아주 뜨거운 온도에 도달하는 순간 순식간에 죽어버릴 것이다. 0.2도보다 높이 올라가면 개구리는 펄쩍 뛰어 탈출할 것이다.”라는 실제 물리학 법칙에 근거하고 있다.

그러니, 올리비에 클레르가 설명했듯이 개구리를 냄비에 넣고 아주 천천히 온도를 높이며 끓이면 개구리는 뜨거워지는 물의 온도에 체온을 적응시킬 것이라는 말이다.

물이 끓는 순간이 오면 개구리는 더 이상 체온을 적응시키지 못하고 냄비에서 탈출하려 할 것이다.

하지만 슬프게도, 개구리는 체온을 조절하느라 힘을 다 써버려서 뛰어오를 힘이 남아있지 않다.

결국 개구리는 스스로를 구하지 못한 채 끓는 물에서 죽는다.

이런 질문을 할 수밖에 없다: “무엇이 개구리를 죽였는가? 끓는 물이었을까, 언제 뛰어오를지 몰랐던 개구리의 탓일까?”

개구리가 50도의 물 속에 들어가게 된다면, 당장 그 곳으로부터 뛰쳐나와 몸을 보호했을텐데. 하지만 개구리는 서서히 오르는 물의 온도를 견디고 있는 동안 그곳을 나올 수 있다는 것도, 나와야 했다는 것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소리없는 악화는 스스로를 속이게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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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적 악화가 천천히 진행되면 우리는 그 악화를 알아차리지 못한다. 이는 왜 우리가 상황에 대해 반응하지 않는지, 왜 우리가 그런 학대에 반항하지 않는지, 우리를 죽이는 독의 공기에 결국 스스로를 노출시키고 마는지에 대한 이유가 된다.

변화가 아주 천천히 일어나면 자각의 범위를 벗어나게 되고, 결국엔 반응이나 저항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의미로 보면 끓는 물 속의 개구리 증후군과 같은 피해자를 연애, 직장, 가족과 친구 관계, 사회 생활에서 찾는 건 어렵지 않다.

그러니 의존, 자존심, 이기심, 요구가 점점 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면 내가 그 곳에 있는 것이 얼마나 나에게 해로운 지 알아차리는 것은 아주 힘들다.

사실 연인이 나에게 무언가를 요구하면, 상사가 특정 업무를 맡기면, 믿는 친구가 내 관심을 갈구하면 기분이 좋을 수도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 요구들은 천천히 나의 대응과 반응 시간을 줄여버린다. 이 요구를 맞춰주느라 너무 지친 나머지 이것이 건강한 관계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을 힘조차 남아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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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함에 익숙해지는 조용한 과정은 나를 악화시킬 것이다. 그리고 천천히 그리고 교묘하게 내 인생의 주도권을 가져가버릴 것이다. 또한 내게 필요한 것을 알아차리고 준비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그렇기 때문에 눈을 똑바로 뜨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리려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나의 감각이 악화되고 있는 와중에 나 자신에 대한 주도권을 되찾을 유일한 방법이다.

조금씩이라도 불편함을 느끼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대부분의 경우 주위 사람들은 내가 그들의 말을 따르지 않거나 내 권리에 더 가치를 부여할 때 탐탁치 않아 한다. 그들에게 맞추는 나에게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에게 나의 태도 변화는 불편하다.

가끔은 “그만!”이라고 말하는 것이 나의 웰빙을 보장하고 자기애, 자존감, 흥미를 지켜주기도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항상 끓는 물 속의 개구리 증후군을 마음 속에 기억하고, 아픔이라는 늪을 피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