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은 공항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것과 같다

· 11월 15, 2016

나를 사랑해주지 않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여름에 눈을 기다리는 것, 노 없이 배를 타는 것, 공항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것과 같다.

결과도 없고 고통스럽기만 하다. 내가 사랑받지 않는 사실을 알아도 그 연결고리를 단 하룻밤에 끊어내기란 참 어렵다.

짝사랑은 인류사에 있어 끊임없이 구전되는 노랫말과 같다. 내가 관심을 갖는 사람이 나에게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특정 시점이 없을 뿐 아니라, 내 꿈을 모두 투영했던 사람이 날 거절하는 순간도 전혀 예측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런 일을 적절한 방법으로 맞딱뜨린다면, 우리의 성장에 있어 좋은 전략이 될 수도 있다. 나의 자존감을 지키고 품위를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점이란 것을 이해하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이상 이 관계에 희망이 없지만 사랑받기 위해 내가 이 관계를 지속한다는 사실을 상대방으로부터 확인받는 순간은 아주 파괴적이다.

사랑받지 못하는 사랑, 짝사랑

사랑받지 못하는 사랑은 우리 뇌의 불일치를 만들어낸다. 우리의 모든 감정은 꿈, 희망, 믿음을 이루는 데에 소비되었는데 나는 사랑받지 못한다는 현실의 벽에 부딪히게 된다.

물론 그 상황이 항상 딱 떨어지지는 않다고 말할 수 있다. 일단 상황에 따른 미묘한 차이도 있을 수 있고, 상황에 따라 감정이 복잡하게 얽히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것을 아래에서 더 설명한다.

상대방이 나에게 헛된 희망을 줄 때

“날 사랑한다면, 소중히 여겨라; 사랑이 아니라면, 스스로를 속이지 말아라.” 이는 더 성숙하고 존중하는 관계를 정립하는 데 도움이 되는, 그리고 우리를 정의하는 본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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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희망만 주는 사람에게 감정을 쏟다보면 나 자신까지 잃어버릴 수 있다.

  • 그 사람들은 혼자 있기 싫어서 내가 중요한 사람이라고 착각하게 만든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아주 위험하다.
  • “아니, 난 널 사랑하지 않아.  널 그렇게 생각해본 적 없어.”라고 말할 수 없는 사람들이 주로 상대방에게 헛된 희망을 준다.
  • 선을 긋는 대신, 날 실망시키거나 상처주기 두려워서 상황을 계속 진전시킨다.
  • 또한 연인의 사랑 정도에 따라 발생하기도 한다. 더 이상 상대방을 사랑하지 않는데도 솔직히 말하지 않아서, 상대방에게 헛된 희망과 고통스러운 관계를 유발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어떻게 반응해야 할 지 모를 때

누군가를 사랑하는 건 친밀하고, 섬세하고, 깊은 과정으로 시간에 따라 커지며 아주 중요한 단계를 거친다.

나는 사랑받지 못하고, 앞으로도 그러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이미 충분히 알고 있거나 거부에 휩싸일 때는 난 어떻게 반응해야 할 지 모르는 상황이 일어난다.

  • 내가 사랑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안다는 건 교착 상태에 사는 것이다. 일단 처음 드는 감정은 부정이며, 현실에 대한 거부다.
  • 시간이 흐르면 자각, 분노, 감정의 표출, 그리고 결국 수용이라는 절차를 밟을 수 밖에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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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존엄성이 있는 사람이고, 온전한 사랑을 받아 마땅하다

언제나 희망은 있다. 아마 이 행동, 저 행동을 하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날 다시 사랑해줄거라고, 날 사랑했던 상태로 다시 돌아와 줄 거라고 스스로에게 되뇌인다.

하지만 사랑은 인간에게 일어날 수 있는 가장 황홀하고 강렬한 것인 동시에, 고통스러운 상처가 될 수도 있다. 

  • 천천히 자신을 파괴하는 소용돌이에 빠지지는 말자. 이 모든 소용돌이들은 강렬한 정서적 고통을 불러 일으킨다. 우리는 이 와중에 한 가지 자명한 사실을 안게 된다. “자신을 사랑하자.”
  • 관계에서 발을 빼는 지금 이 상황은 그 사람을 더 이상 보지 않는 그 이상이다. 그 사람과 관련된 모든 사회적 관계를 끊어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유혹에 넘어가 그 사람을 계속 사랑하거나, 그 사람의 행방을 추적하거나, 그 사람이 누구를 만나고 있는지 집착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것만은 피해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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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랑은 아프지도 않고 헛된 희망을 주지도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사랑받지 않는다면, 그 사람을 보내야 하는 것이다. 작별 인사를 하고 내 자아를 충실히 하는 나만의 길을 떠나야 한다.

머지 않아 나에게 맞는 사람이 나타날 것이다. 그렇지 않다고 해도, 상관 없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은 아름다운 모험이며, 인생을 즐기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꼭 필요한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