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 장애자였던 베토벤의 도전

베토벤은 귀가 들리지 않는 상태로 지금까지도 유명한 곡을 만들어 냈다. 이번 글에서는 베토벤이 어떻게 장애를 극복하고 클래식계의 거장이 되었는지 이야기하겠다.

진행성 난청에도 불구하고 베토벤은 음악에서 자신만 강력한 의사소통 형식을 찾았다. 베토벤의 대담한 창의력과 작곡에 대한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은 수백 년이 지난 후에도  잊히지 않는 명곡을 탄생시켰다.

베토벤은 차츰 청력을 잃어가면서도 계속 작곡할 수 있는 전략을 펼쳤다. 그리하여 신비와 우울의 풍경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월광 소나타,’ 대중적 찬가인 ‘환희의 송가’가 있는 ‘교향곡 9번’ 등이 현재까지도 전 세계에 울려 퍼진다.

음악 창작을 위한 베토벤의 도전

베토벤의 난청은 26세였던 1796년경에 나타나기 시작했지만 베토벤이 클래식 명곡을 만드는 데 장애가 되지 않았다. 귀가 점점 안 들리면서 베토벤은 내적 본능에 점점 더 의존하게 되었고 마음속으로 음악을 기억하고 작업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

오늘날까지도 베토벤의 청각 장애 원인에 관한 논란이 분분하다. 일부에서는 루푸스와 같은 자가 면역 질환이나 유육종증과 같은 염증성 질환의 결과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The Laryngoscope’에 발표된 연구는 작곡가가 오염된 와인을 즐겨 마신 결과 납 중독에 걸려 귀가 안 들렸다고 한다.

베토벤은 청각 장애와 상관없이 음악적 재능을 발전시켰다. ‘교향곡 9번’처럼 유명한 베토벤의 명곡 일부는 청력을 잃었을 때 작곡되었다. 베토벤은 1819년부터 아무 소리도 들을 수 없었지만 작곡하는 데 제한 요소는 아니었다.

베토벤의 작곡 전략

베토벤은 청각 장애를 이겨내기 위해 아래와 같은 전략을 활용했다.

특수 보청기 사용

베토벤은 금속 튜브 형태의 장치를 피아노 위에 놓고 음의 진동을 몸으로 느꼈다.

때때로 튜브 한쪽 끝을 이빨로 물고 다른 쪽 끝은 피아노 공명판에 올린 다음 소리의 진동을 느끼기도 했다. 2018년 조사에 따르면 베토벤의 문제는 전도성이 아닌 감각신경성 문제였기 때문에 이러한 장치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고 한다.

다리를 잘라 바닥에 둔 피아노

음의 진동을 더 직접적으로 느끼기 위해 피아노 다리를 잘라 바닥에 놓았다. 이러한 전략으로 음을 몸으로 느끼며 작곡할 수 있었다.

내적 청각을 통한 작곡

베토벤은 마음속으로 음악을 듣고 작업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실제로는 거의 듣지 못했지만 자신이 작곡하는 음악이 어떻게 들릴지 상상할 수 있었다.

‘내적 청각’으로 알려진 이 능력은 많은 음악가가 개발하는 능력이지만 베토벤에게는 작곡 과정에서 필수적인 도구였다.

베토벤의 음악 이론 지식 지원

베토벤은 음악 이론에 관한 지식이 깊었다. 이러한 지식을 통해 서로 다른 음표가 어떻게 함께 작동하고 구성되는지를 이해했다.

다양한 악기와 음표에 대한 기억

베토벤은 악기와 음표에 대한 놀라운 기억력으로 악기 소리를 기억하고 상상하면서 대규모 오케스트라 음악을 작곡할 수 있었다.

베토벤을 고립시켰던 청각 장애

베토벤은 진행성 난청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점점 고립됐다. 그의 청력 상실은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하고 음악을 충분히 즐기는 능력에 영향을 미쳤다.

청각 장애는 베토벤을 사회로부터 소외시키고 외로움을 심화했는데 1802년, 형제인 칼과 요한에게 보낸 편지에서 다음과 같이 고백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에도 베토벤은 음악을 통해 신체적, 정서적 장벽을 초월한 자유로운 표현 방법을 찾았다. 그의 유산은 여러 세대의 음악가와 청취자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베토벤의 음악은 전 세계 수많은 무대에서 공연되며 문화, 인종, 성별과 나이와 무관하게 회복력에 관한 메시지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