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손씻기의 힘

지난 며칠간, 수많은 의료계 종사자들이 손씻기의 중요성을 피력하고 나섰다. 손씻기는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대비책이다.

최근,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한 잘못된 정보들이 퍼지며 많은 이들을 혼란 속에 빠트리고 있다. 의료계 종사자들은 루머의 확산을 막으며 손씻기의 중요성을 열심히 피력하고 있다.

이론물리학자인 알베르토 시실리아와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 (The University of New South Wales)의 화학 교수인 팔리 토르다손은 비누가 왜 바이러스의 최강의 ‘적’인지 설명에 나섰다.

손씻기의 힘: 코로나바이러스 최대의 적?

위에서 언급된 전문가들은 바이러스가 ‘미생물’에 속하며, 증식을 위해서는 자가복제밖에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코로나바이러스는 3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 유전 물질 (RNA)
• 인체 세포 표면에 붙을 수 있도록 돕는 단백질
• 지방 외막: 코로나바이러스를 비누에 취약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소다.

비누의 구성 요소로는 소금, 그리고 그림과 같은 양친매성 물질이 있다. 이 요소들은 바이러스의 외막의 지질과 비슷한 구조를 띠며 바이러스의 지질과 경쟁을 하게 되는데, 이는 바이러스의 지질을 녹여 활동을 비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바이러스는 살아있는 생명체가 아니기에, 인체 외부에 퍼져있을 때는 수 시간에서 수일간 살아남기도 한다.

이와 같은 원리로 비누가 바이러스 예방에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손씻기가 바이러스, 세균 또는 전염성 있는 질병의 예방책으로 가장 먼저 소개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비누로 손씻기만으로 코로나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을까?

비누는 바이러스를 보호하는 지방층을 용해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바이러스는 살아있는 생명체가 아니기에 ‘죽이는 것’이 불가능하다. 대신, 손을 씻어서 바이러스를 비활성화할 수 있다.

미시간 주 그랜드 래피드의 헬렌 데보스 병원의 소아과 의사로 근무하고 있는 댄 맥기 의사는 TODAY와의 인터뷰에서 손씻기의 중요성에 관해 얘기했다. 맥기 의사는 “감염 예방에 두 번째로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손씻기입니다. 첫 번째는 당연히 백신이죠, 존재한다는 가정하에 말입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손씻기만으로 예방에 충분한 것일까? 물론 손을 씻는다고 해서 바이러스를 완벽히 예방할 수는 없지만, 연구 결과에 의하면, 전염병 예방에 큰 작용을 하는 것은 확실하다고 한다.  Cochrane Database of Systemic Revisions에 따르면, 손씻기는 질병이 퍼지는 속도를 저하한다고 한다.

또한, 호흡기 질환의 발현 가능성을 54%나 줄인다고도 한다. 최근 MIT에서 이러한 사실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연구원들은 10개국의 주요 공항들을 방문한 여행객들이 손을 씻는 것만으로도, 전염병의 확산 수치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비누와 손세정제, 어느 쪽이 더 효과적일까?

많은 이가 손세정제를 과신하고 있다. 그러나 손을 비누로 씻는 것이 손세정제보다도 훨씬 효과가 좋다.

손을 꼼꼼히 씻는 것은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병원균의 확산을 막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손세정제가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비누의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현재까지, 항균 비누와 일반 비누의 전염병 방지 효과의 차이는 밝혀지지 않았다.

손세정제를 부득이하게 사용해야 할 상황이라면, 알코올 함유량이 60% 이상인 제품을 선택하도록 하고, 회사와 같은 장소에서는 소독 물티슈를 사용하여 위생 상태를 관리하자.

문제는 비누보다 손세정제를 더 선호하는 현상이다. 이러한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손세정제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비누로 손씻기의 중요성

비누로 손을 씻는 것은 현재로서 코로나에 대비하는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액체, 고체, 설거지용 등 다양한 종류의 비누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으니, 종류에 상관없이 사용하도록 하자.

또 다른 중요한 점은 손을 20초 이상 씻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소, 하루에 5번은 손을 씻어주고, 양쪽 손과 손목, 손톱 밑까지 꼼꼼히 비누로 씻어주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