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의 중요한 교훈을 담은 기게스의 반지

투명 인간이 되어 남의 것을 훔치고 속이는 등 도덕적 기준을 위반해도 아무 처벌을 받지 않는다면 어떨까? 들킬 염려가 없는데도 계속 올바르게 행동할 이유가 있는가?
플라톤의 중요한 교훈을 담은 기게스의 반지

작성자: 편집 팀

마지막 업데이트: 10 3월, 2023

플라톤의 ‘국가론 2권’에 나온 기게스의 반지 이야기는 다소 흥미로운 윤리적 딜레마를 제시한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선한가? 아니면 처벌이 두려워서 올바르게 행동하는가?

기게스의 반지 이야기는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의 동생인 글라우콘의 대화로 시작된다. 두 철학자는 정의의 개념을 주제 논의하고 두 가지 상반된 태도 보여줬다.

소크라테스에 따르면 정의는 그 자체로 선이며 정의로운 사람들은 항상 정의롭게 행동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에 글라우콘은 그 주장을 반박하며 정의는 사회 평등을 보장하는 유용한 척도일 뿐이라고 가정한다. 그러므로 처벌받지 않고 불의를 저지를 기회가 있다면 인간은 아무 생각 없이 불의를 저지를 것이다.

기게스의 반지 이야기 내용과 그로부터 끌어낼 수 있는 윤리적 성찰을 자세히 살펴보자.

기게스의 반지 이야기

기게스는 리디아 왕을 섬기는 겸손한 그리스 양치기였다. 어느 날, 들판에서 풀을 뜯던 양 떼를 돌보던 중 지진으로 갈라진 틈을 발견했다.

깜짝 놀란 기게스는 그 틈으로 들어갔고 다른 신기한 물건들과 함께 큰 시체와 속이 빈 청동 말을 찾았다.

나체인 시체는 손가락에 금반지를 끼고 있었는데 기게스는 그 반지를 빼서 나갔다.

나중에 기게스는 반지의 보석을 손가락 안쪽으로 돌리면 자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우연히 발견했다.

그 반지의 힘을 알고 기게스는 다른 양치기들과 함께 양의 사육 상황을 보고하기 위해 입궁한다. 궁전에 도착한 기게스는 왕비를 유혹하고 그녀의 도움으로 왕을 제거한 다음 왕좌까지 차지한다.

기게스의 반지 소크라테스
기게스의 반지 이야기는 플라톤의 동생과 소크라테스의 대화 안에서 언급됐다.

글라우콘의 주장

기게스의 반지 이야기를 통해 글라우콘은 아무도 보지 않고 처벌 없이 부당한 행위를 저지를 기회가 있다면 누구나 고민 없이 악행을 저지를 것이라고 말한다. 즉, 누군가를 학대하고, 살해하고, 도둑질하는 등 극악무도한 행위를 저지를 수 있다.

글라우콘의 주장은 인간이 선천적으로 선하지 않다는 것이다. 행동을 규제하는 처벌이 없다면 인간은 타인에게 해를 끼치더라도 자기 이익을 추구할 것이다.

따라서 부당한 행위를 처벌하는 법이 필요하고 유용하다. 그래야만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글라우콘은 정의로운 사람이든 악당이든 그 반지를 가졌다면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고 말한다. 처벌이 없기 때문에 둘 다 원하는 것을 얻으려고 타인을 학대할 것이다.

따라서 글라우콘은 선천적인 의인은 없으며 필요에 따라 의롭게 행동한다고 가정한다. 그리고 정의롭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좋은 것이 아니다. 나쁜 짓을 해도 발각되거나 처벌받지 않는다면 바로 정의를 버릴 수 있다.

그러므로 불의는 항상 정의보다 유리할 것이다. 기게스의 반지와 같은 힘이 있는 사람이 착하게만 군다면 모두 그를 비참하고 어리석은 사람으로 여길 것이다.

반론

플라톤은 글라우콘과 달리 적절하게 교육받은 사람은 선하고 의로울 수 있다고 변호했다. 인간이 진리인 선을 배우면 아는 것만큼만 행동할 것이라고 믿었다.

더욱이 플라톤은 악한 행위는 인간의 영혼과 인격을 손상하니 정의롭고 옳은 일을 하는 것이 항상 최선의 이익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플라톤의 개념을 넘어 기게스의 반지가 있어도 행동을 규제하고 사이코패스처럼 행동하는 것을 막는 일련의 도덕적 계율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대부분 힘이 있어도 살인이나 폭력을 저지르지 않는다. 기게스의 반지를 선행에 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인간이 이기적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지만 많은 사람이 어느 정도 선행을 하는 데 관심이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기게스의 반지 해리포터
플라톤은 사람들이 선을 진리로 안다면 보상을 기대하거나 처벌을 두려워하지 않고 선을 행할 수 있다고 가정했다.

문학과 영화에서의 기게스의 반지

기게스의 반지 이야기는 ‘반지의 제왕’과 ‘해리 포터’와도 비슷하다. 두 작품 모두 주인공이 보이지 않게 만드는 물건이 있어도 완전하고 불가침의 도덕적 가치를 지닌 사람으로 제시한다.

게다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선을 수행하고 지키는 ‘간달프’와 ‘덤블도어’라는 인물을 보면 일단 인간이 선을 알면 항상 그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는 플라톤의 사상과 윤리적 가르침을 상기시킨다.

기게스의 반지를 가졌다면 어떻게 행동할지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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