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에서 귀뚜라미 또는 메뚜기를 안전하게 없애는 방법

이번 글에서는 정원 식물에 해를 끼치지 않고 귀찮은 귀뚜라미나 메뚜기를 박멸하는 방법을 이야기하겠다.

황혼에 귀뚜라미 울음소리가 없다면 진정한 여름이라고 할 수 없다. 특유의 울음소리는 정원이나 테라스에서 보내는 시간을 더 분위기 있게 만들지만 해충이므로 정원에서 귀뚜라미나 메뚜기를 없애는 방법을 알아두도록 하자.

메뚜기목에 속하는 귀뚜라미와 메뚜기는 질병을 전염시키지 않고 사람에게 무해하지만, 식물에 피해를 줄 수 있다.

혼동하기 쉬운 귀뚜라미와 메뚜기

귀뚜라미와 메뚜기는 비슷해서 혼동하기 쉬운데 두 곤충 모두 몸보다 더듬이가 긴 특징이 있다.

하지만 귀뚜라미는 몸이 더 단단하고 갈색 또는 검은색이지만 메뚜기는 회색, 녹색 또는 갈색이다. 둘 다 야행성이며 식물의 잎을 먹는다.

귀뚜라미는 주로 지면에 살며 메뚜기는 식물의 잎에서 산다. 몸길이는 보통 2~5cm이지만 더 크거나 작은 것도 있다.

상상하기 힘든 속도로 잎사귀, 채소, 꽃이나 과실을 먹어 치우는데 일반적으로 정원의 한적한 구석에 알을 낳고, 부화하면 먹잇감이 식물이 많은 지역으로 이동한다.

일부 동양 문화에서는 귀뚜라미와 메뚜기를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서 집에 있는 귀뚜라미가 행운이나 재물을 가져다주므로 잡으면 안 된다는 말도 있다. 하지만 울음소리가 계속 들리면 휴식이 힘들기 때문에 많은 나라에서 귀뚜라미와 메뚜기를 해충으로 본다.

두 곤충은 실내보다 정원 같은 야외를 서식지로 선호하지만 외부 여건이 좋지 않을 때는 실내에서 서식하며 옷, 카펫, 안락의자, 쿠션을 손상하기도 한다.

정원에서 귀뚜라미 또는 메뚜기 없애기

정원에 귀뚜라미가 서식할 때 생기는 첫 번째 징후는 잎사귀에 생긴 씹힌 자국이다. 이러한 자국은 해충들이 성충으로서 활동한다는 증거일 수 있다.

안전하게 자연 친화적으로 정원에서 귀뚜라미나 메뚜기를 없애려면 살충제보다는 건강에 무해한 습관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여름이 끝날 때 귀뚜라미가 산란한 알 150~400개는 봄 끝 무렵에 부화하여 주변 식물을 먹어 치울 준비를 한다. 야행성이지만 조명이 밝은 장소를 선호하므로 정원에 흰색 같은 차가운 색 조명을 노란색 등의 따뜻한 색 조명으로 바꿔 다른 곳으로 향하게 한다.

귀뚜라미와 메뚜기를 정원이나 집에서 사라지게 하려면 다음 방법을 시도해 보자.

• 화분에 심은 식물과 정원 일부에 마늘 조각을 뿌린다. 마늘 특유의 향은 천연 방충제 역할을 하는데 물 1리터당 마늘 한 쪽을 넣어서 차로 끓인 다음 식물에 뿌려도 효과가 좋다.
• 파프리카: 마늘처럼 물 1리터당 파프리카 하나를 넣고 차를 끓여서 식물에 뿌린다.
• 님 오일: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는 천연 살충제로 진딧물과 거미 진드기를 박멸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 짧은 잔디와 깨끗한 마당: 잔디를 짧게 관리하고 정원에 잡초를 없애서 해충이 산란할 자리를 없애자.
• 규조토: 인체에는 무해하지만 일부 곤충에게는 치명적인 규조토와 닿으면 탈수 작용으로 죽게 된다.
• 질소 고정 식물: 콩과 식물 중에 뿌리에 질소를 축적하여 귀뚜라미를 쫓는다. 감자, 마늘이나 고수풀도 질소 고정 식물에 포함된다.
• 진입구 막기: 귀뚜라미가 실내로 들어갈 수 있는 모든 구멍을 차단하자.
• 자연 포식자: 개나 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은 본능에 따라 귀뚜라미와 메뚜기를 사냥한다. 또 새 모이통과 욕조를 만들어서 새들이 귀뚜라미나 메뚜기를 잡아 먹게 유도한다.

자연 친화적으로 정원에서 귀뚜라미 또는 메뚜기를 제거하기

정원의 귀뚜라미나 메뚜기를 제거하는 자연 친화적이면서 무해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지만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묘목장이나 농약 판매점에 문의하여 필요에 맞는 살충제를 구입하자.

화학 성분을 포함한 살충제는 잘못 사용하면 건강에 큰 위험을 끼칠 수 있으니 항상 제품 설명을 지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