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청소를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일까?
장은 섭취한 음식물에서 영양분과 수분을 추출하여 체내에 흡수되도록 하는 기관이다. 해부학적으로 볼 때, 장은 길이가 5~7m인 소장과 1.5m 정도인 대장으로 나뉜다. 그렇다면 장 청소를 하는 것이 과연 좋은 방법일까?
음식물은 주로 소장벽을 통해 흡수된다. 그에 반해 대장은 섭취한 수분을 재흡수하며, 필요하지 않은 음식물 찌꺼기를 압축하는 역할을 한다. 한 덩어리로 뭉친 대변은 항문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된다.
이러한 과정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변비, 장 자극, 장 염증과 같은 문제가 흔히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장 청소를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일까?
지금부터 이에 관해 알아보고, 자연적으로 장 질환을 완화하고 예방하는 방법까지 함께 살펴보자.
장을 효과적으로 청소한다고 주장하는 신기술인 ‘장 수치료’의 개념에 관해 잘 알고 있는가?
어쨌든 건강에 문제가 있다면 항상 의사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불편한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거나 만성 통증을 앓고 있다면 병원에 가서 몸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특정 질환에 적합한 치료제를 처방하는 것은 의사의 몫이다.
장 청소를 해야 할까?
음식물이 장을 거쳐 항문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대장에 노폐물이 쌓일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일각에서는 노폐물을 제거하지 않으면 장 통과에 문제가 생겨 장에 자극과 염증이 생기고, 장 통로가 막힐 수 있다고 한다.
‘장 수치료’는 이 문제를 예방하는 새로운 장 청소 기술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장 청소에 일종의 해독 효과가 있어, 독소, 박테리아, 기생충과 같이 대장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변비를 예방하거나 피부 상태를 개선할 수 있다고도 한다.
하지만 Clínica Alemana 칠레 병원의 위장병 전문의인 로드리고 발데라마 박사(Dr. Rodrigo Valderrama)는 해독을 위해 수시로 장 청소를 하는 것이 의학적 기준에 따라 과학적 근거가 있는 관행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발데라마 박사의 의견은 다음과 같다. “장에 쌓인 물질이 신체에 유독하다는 생각은 사실이 아니다. 이를 둘러싼 수많은 근거 없는 속설이 있지만, 대변의 형성 과정은 정상적이며 매우 복잡한 생리학적 작용이다. 실제로 이 과정을 통해 건강에 중요한 수분과 비타민을 흡수할 수 있다. 배변 조절과 관련된 신경학적 기전에는 아직도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
장 청소는 대장 내시경과 같은 의료 시술을 하기 전에 수행하는 준비 단계다. 해독과 같은 다른 목적으로 장 청소를 하는 것은 몸에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신체의 소화 기관과 장이 몸속의 노폐물과 균을 제거하므로, 외부적 방법이 굳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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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적인 장 청소에 도움이 되는 방법이 있을까?
우리 몸에는 이미 자체 방어 기전과 관리 체계가 있으므로, 신체가 제 기능을 수행하도록 건강을 관리하고 적절한 생활 방식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신체가 제대로 기능하려면 다양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해야 한다. 식품에는 저마다의 특성이 있으므로, 식사를 골고루 하면 신체가 필요한 모든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 특히 과일, 채소, 곡물을 매일 섭취해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해 두자.
- 과일은 에너지를 얻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비타민 함량이 가장 높다. 또한 항산화제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
- 채소에는 신체의 균형을 유지하는 미네랄과 충분한 섬유질이 포함되어 있다. 나트륨 섭취량이 많을 때 칼륨이 풍부한 채소를 먹으면 체액 저류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섬유질을 제공하는 곡물은 혈중 철분 수치를 높이고, 장의 연동 운동을 개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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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자주 마시자
물은 장뿐만 아니라, 신체 건강에 전반적으로 도움이 된다. 물을 마시면 신체에 수분을 공급하며, 체온을 조절하고, 신체 정화를 촉진할 수 있다.
보다시피, 신체의 자연적인 해독 과정을 위해 마법의 기술을 따르거나 이상한 음식과 보충제를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평소 습관에 신경 쓰면서 몸에 좋은 음식을 적절하게 섭취하기만 하면 된다. 물론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말자! 이렇게 하면 몸이 건강해지고 장도 깨끗해진다.
이상한 증상이나 통증이 느껴지면 의사에게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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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lacios Gil-Antuñano N, Montalvo Zenarruzabeitia Z, Ribas Camacho AM. Alimentación, nutrición e hidratación en el deporte. Servicio de Medicina, Endocrinología y Nutrición. Centro de Medicina del Deporte. Consejo Superior de Depor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