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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어울리는 산뜻한 차 5가지 추천 –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하는 티타임

긴 겨울을 지나 따뜻한 햇살이 스며드는 봄. 기온은 오르고 자연은 살아나는데, 유독 몸은 무겁고 마음은 처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를 ‘춘곤증’이라고 부르며, 실제로 피로감, 졸림,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럴 때, 몸을 깨우고 기분을 맑게 해주는 봄철 맞춤 차를 한 잔씩 마셔보면 어떨까.

오늘은 건강과 계절감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봄에 어울리는 산뜻한 차 5가지를 소개한다. 카페인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허브차부터, 봄철에 딴 잎으로 만든 전통 녹차까지 다양하게 담았다.



1. 레몬밤 차 – 나른한 기분을 깨우는 허브의 힘

레몬밤은 레몬향이 나는 허브로, 유럽에서는 예로부터 불안 완화와 수면 개선, 소화 촉진에 사용되어 왔다. 봄철 흔히 느끼는 나른함, 무기력감, 긴장 등을 자연스럽게 진정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 추천 물 온도: 80~90℃
  • 우려내는 시간: 5~7분
  • 추천 시간대: 오전, 저녁 식후

2. 국화차 – 봄꽃처럼 맑고 투명한 차 한 잔

국화차는 감국 또는 구절초 같은 식용 국화를 말린 꽃차로, 봄의 정서와 가장 잘 어울리는 차 중 하나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눈의 피로를 풀어주고, 간 기능 보호에도 도움을 준다.
따뜻한 물에 우릴 때 은은하게 피어나는 노란빛은 시각적인 힐링 효과까지 더해준다.

  • 추천 물 온도: 85~90℃
  • 우려내는 시간: 3~5분
  • 추천 시간대: 오후, 눈이 피로할 때

3. 녹차(세작) – 봄철 찻잎의 산뜻함

녹차는 잘 알려진 항산화 차이지만, 봄에 딴 어린 찻잎(세작)은 맛과 향에서 훨씬 더 부드럽고 맑은 느낌을 준다. 체내 지방 분해, 해독 작용,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오전 시간대에 마시는 것이 좋고, 2분 이내로 짧게 우려내는 것이 좋다.

  • 추천 물 온도: 70~75℃
  • 우려내는 시간: 1.5~2분
  • 추천 시간대: 오전 공복, 식후

4. 딸기잎 차 – 비타민이 필요한 계절에

딸기잎은 항산화 성분과 비타민 C가 풍부하여 면역력 강화와 피부 진정에 효과적이다.
딸기향은 은은하고, 맛은 깔끔해서 데일리 티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환절기 피부 트러블이 잦은 사람에게 특히 좋다.

  • 추천 물 온도: 85~90℃
  • 우려내는 시간: 약 5분
  • 추천 시간대: 하루 중 아무 때나

5. 자스민차 – 기분 전환이 필요한 오후에

자스민차는 향이 은은하고 화사해, 봄 기운과 잘 어울리는 차다. 긴장 완화, 소화 기능 개선,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된다.
카페인이 소량 포함되어 있어 오후 시간대에 마시면 기분 전환에 효과적이다.

  • 추천 물 온도: 80~85℃
  • 우려내는 시간: 2~3분
  • 추천 시간대: 오후,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차는 단순히 마시는 음료가 아니다. 계절에 맞는 재료와 향, 성분을 담아내면, 몸과 마음에 맞는 치유의 시간이 된다. 특히 봄철에는 소화 기능이 떨어지고 정신적 피로감이 늘어나기 쉬운데, 차를 통해 하루 루틴에 여유와 안정감을 더할 수 있다. 향을 느끼고, 따뜻함을 마시고, 몸과 마음을 천천히 깨우는 시간. 오늘 소개한 차 중 내 취향에 맞는 한 잔을 골라, 가벼운 봄 루틴을 시작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