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한 부부가 결국 헤어지지 못하는 이유

행복이 없는 부부는 사이가 건강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헤어지지 못하고 관계를 지속한다. 행복하지 않으면서 왜 헤어지지 못하는 것일까?  
불행한 부부가 결국 헤어지지 못하는 이유
Isbelia Esther Farías López

작성 및 확인 철학자 Isbelia Esther Farías López.

마지막 업데이트: 09 8월, 2022

모든 부부가 행복한 것은 아니다. 부부 관계가 불행하다고 응답하는 비율은 전 세계적으로 꽤 높다. 역설적인 사실은 불행하지만 정작 부부생활을 끝내지 못하는 사람 대부분이 불행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는 친구에게는 당장 헤어지라고 말한다는 점이다. 불행한 부부가 결국 헤어지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둘러보면 불행한 부부가 주위에 한 쌍 정도는 있기 마련이다. 끝없이 싸우고 서로 무시하면서도 왜 헤어지지 않고 부부 사이를 이어가는지 아무도 모른다.

불행한 부부의 특징

의사소통 과정이 기본적으로 언쟁이다

불행한 부부는 배우자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에도 발끈한다. 불행한 부부는 시비를 걸거나 책임을 묻는 말로 대화를 시작하고 그때부터 말싸움이 시작된다.

싸움은 당사자에게는 체력 낭비일뿐더러,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은 왜 헤어지지 못하고 저러고 사는지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불행한 부부는 배우자의 잘못을 탓하는데 온 힘을 쏟느라 대화다운 대화를 이어갈 수 없다. 사람이 많은 곳이건 둘만 있는 곳이건 상관하지 않고 습관처럼 서로 으르렁댄다.

거짓말과 부정이 관계를 뒤엎는다

불행한 부부는 대개 한 명 혹은 둘 다 거짓의 벽 뒤에 숨어 산다. 잘 알다시피 여사로 바람을 피우면서도 둘의 관계에 종지부는 찍지 않는다.

불행한 부부 사이에 상호 존중이나 신뢰는 없어 보인다.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침묵을 지키며 거짓말이 만들어 내는 고통의 시간을 겪을 뿐이다.

불행한 부부가 결국 헤어지지 못하는 이유

불행한 부부는 자신들만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거나 미래에 서로가 하기 바라는 일에 동의해 줄 생각이 없다.

자연히 불만이 쌓이기 마련이고 불만에서 오는 분노나 화는 곧 불화의 씨앗이 된다.

배우자가 이룬 성취나 업적은 나와는 별개로 오로지 배우자 혼자만의 계획이나 호흡으로 이루어 낸 것이기에 나의 관심사가 전혀 아니다.

불행한 부부를 보며 많은 사람들이 그러면서도 왜 여태껏 같이 살고 있냐고 내뱉듯 말하지만, 오늘은 불행한 부부가 헤어지지 못하고 계속 살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아보고자 한다.  

불행한 부부가 결국 헤어지지 못하는 이유

불행한 부부가 헤어지지 못하는 속사정은 다음과 같다.

1. 가문의 명령 혹은 무지한 자존심

집안 어른들은 자녀에게 제대로 된 인생을 살려면 결혼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가문의 이름에 먹칠하지 않도록 그저 모든 것을 감내하며 살아간다. 불행한 부부가 결국 헤어지지 못하는 이유다.

가문의 명령에 순응하는 사람에게 결혼이란 절대로 되돌릴 수 없는 일이다.  철 지난 옛말처럼 들리겠지만 가족의 실망이 두려워 헤어지지 못한다고 말하는 불행한 커플이 여전히 있다.

반면에 부부 관계를 유지하려고 최선을 다해 싸워왔지만 차마 이혼까지는 할 수 없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부모님이 옳았다는 것도 알고  배우자가 나와 맞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도 알지만 이들에게는 자존심이 행복보다 더 중요하다. 

2. 혼자가 두렵다

외로움은 많은 사람들이 겁내는 귀신같은 존재다. 아무리 지겹고 슬픈 결혼 생활이라고 하더라도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차라리 낫다고 믿으며 결혼 생활을 이어가는 사람이 있다.

혼자라는 두려움은 마치 철벽같아서 현실 뒤에 펼쳐진 또 다른 세상을 보지 못하도록 가로막는다.

혼자라는 두려움은 내게 행복을 가져다줄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조차 못 하고 스스로 눈을 감게 만든다.

불행한 부부가 결국 헤어지지 못하는 이유

3. 무엇보다도 우리 아이에게는 가족이 필요하다

불행한 부부가 헤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가장 심각한 이유이자 실수 중 하나가 바로 자녀 때문이다. 아무리 깨지고 삐거덕거려도 부모라는 온전한 지붕만이 자녀의 행복을 보장한다고 믿는다.  

안타깝게도 사실과 거리가 먼 이야기다. 아이의 행복을 보장하는 것은 다름 아닌 부모의 행복이다. 적개심이 가득하고 하루가 멀다고 싸움이 일어나는 환경은 아이에게 끔찍한 성장 배경이 될 뿐이다.

4. 회복을 위해 들인 시간이 아까워서라도 헤어질 수 없다

관계를 위해 노력한 시간과 들인 돈으로 노력을 정당화하려는 사람이 있다. 지루하고 고된 하루하루가 이어지는데도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 들인 노력과 시간을 이유로 들어 헤어지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헤어지면 인생의 시간을 그만큼 잃어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고통스럽다. 그래서 더 나은 삶을 위한 어떠한 결심이나 변화 없이 미래를 받아들이기로 하는 것이다.

5. 결국 정서적인 또는 경제적인 독립 여부가 승리의 관건이다

관계를 끊어버리지 못하고 중독된 듯 계속 이어가는 사람 중에는 정서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배우자에게 너무 많이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에게 이혼은 머릿속으로도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불행한 부부라는 것을 알지만 헤어지면 먹고 사는 것부터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한가지 예를 들어 보자. 신혼 초에 부부는 한 명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돈을 벌고 나머지 한 명은 가사를 돌보기로 한다. 이 경우 집안일을 한 사람은 이혼이 두려울 수 있다. 인생을 새로 시작한다는 두려움, 구직 시장에 발을 들이고 사회생활을 새로이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은 이혼이 생각조차 하기 힘들 정도로 크게 다가올 수 있다. 

생각해보기

불행한 부부가 결국 헤어지지 못하는 데는 주위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어쩌면 가장 친한 친구가 문제를 짚어주기도 하고 조언을 해주기도 하지만, 부부 문제는 당사자만이 바꿀 수 있다. 

부부 관계를 개선하거나 옳은 결정을 내리고자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시간이 약이니 언젠가 괜찮아 지리라 생각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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