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 확신 편향, 나는 이미 알고 있었어!

자신에게 일어난 일이 항상 일어나리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이는 사후 확신 편향의 영향이다. 지금부터 이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자.
사후 확신 편향, 나는 이미 알고 있었어!
Elena Sanz

작성 및 확인 심리학자 Elena Sanz.

마지막 업데이트: 26 8월, 2022

뇌는 복잡하면서도 흥미로운 신체 기관이다. 뇌를 통해 인간은 추론하고, 상황을 해석하고, 사건의 결과를 예측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정신적 과정이 항상 정확한 것은 아니기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실수할 수 있다. 일어난 일에 관해 이미 알고 있다는 듯이 생각하는 사후 확신 편향도 이와 마찬가지다.

사후 확신 편향은 모두가 한 번쯤 경험해 본 현상이다. 상황의 결과를 알고 나면 모든 것이 그렇게 될 것처럼 보이곤 한다.

‘내가 그 직업을 갖지 못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어’, ‘미래가 보이지 않는 관계라는 게 분명했어’, ‘누가 이길지 뻔히 보이는 경기였어’와 같은 말의 뜻에는 큰 차이가 없다. 그 당시에는 확실하지 않았지만, 일이 벌어지고 나서야 모든 것이 분명해 보인다는 것이다.

사후 확신 편향이란?

사후 확신 편향은 사람들이 의도치 않게 매일 하는 인지 편향의 일부다. 이러한 인지 편향은 추론 과정에 왜곡이 생긴 상태로, 현실과 맞지 않는 방식으로 정보를 해석하게 된다.

예를 들어 고정관념에 따라 사람을 판단하거나 집단 사고를 하면 이를 자신의 의견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사후 확신 편향은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정확히 알고 있다는 생각을 심어준다. 하지만 모든 일이 벌어지고 나서야 사후 확신 편향이 드러나는 것이다.

다시 말해, 한 사건을 예견했지만 이미 일어나고 나서야 이를 확신할 수 있다. 과거 판단에 대한 기억을 왜곡하여, 현재 알게 된 정보와 일치하도록 한다. 뒤늦게 알게 된 지식에 편향되어 생각한다고 볼 수 있다.

사후 확신 편향, 나는 이미 알고 있었어!

뇌는 현실을 해석하는 인지적 편향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사후 확신 편향의 몇 가지 예시

사후 확신 편향은 일상에서 다음과 같은 행동으로 드러날 수 있다.

  • 누군가가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그가 믿을 만한 사람이 못 된다는 것을 항상 알고 있었다고 주장한다.
  • 관계를 정리한 연인을 보면 그들의 관계에 문제가 있었다는 분명한 조짐이 있다고 생각한다.
  • 대학에 합격하면 항상 그렇게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 환자의 병을 진단하면 전문가는 환자의 몸에 어딘가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느낄 수 있다.
  • 역사적 사건을 분석할 때 사람들은 일어난 일을 이미 예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가상의 역사적 인물의 다른 두 가지 행동에 관한 연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연구 참가자들은 그 사람이 영웅적인 행위를 했든 비열한 행위를 했든, 그런 식으로 행동할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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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연구

여러 흥미로운 과학적 연구를 통해, 이러한 인지 편향이 어떻게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하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한 연구에서 연구진들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 특정 사건을 마주할 확률을 평가하도록 요청했다.

얼마 후, 참가자들에게 자신이 판단했던 생각에 관한 확률의 추정치를 내리도록 요청했다.

그 결과, 실제로 발생한 사건에 관한 추정치가 훨씬 더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시 말해, 사람들은 미래를 예측하는 과거의 능력을 과대평가했다.

또한 한 연구에서는 실험 참가자들에게 4가지 가능한 결과에 관한 이야기를 제시했다. 실험군마다 다른 결과가 발생했다는 것을 알리고 시나리오의 발생 확률을 추측하도록 요청했다. 모든 상황에서 사실로 여겨진 결과가 훨씬 더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되었다.

실험을 통해 참가자들이 분석을 단순화할 뿐 아니라, 결과가 좋지 않으면 훨씬 더 강하고 비판적으로 판단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와 관련하여, 의료계에 종사하는 실험군이 임상 기록을 검토하는 연구를 예시로 들 수 있다. 연구 참가자들은 모든 부분이 같았지만 환자의 결과에만 차이가 있었다. 같은 환자를 두고도 환자의 상태를 긍정적으로 보거나 부정적으로 보는 쪽으로 갈렸다. 부정적인 결과를 내린 참가자들은 훨씬 더 비판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발생하는 이유

사후 확신 편향을 유발할 수 있는 몇 가지 요인과 원인이 있다.

  • 인간의 뇌는 사고 패턴과 연상을 통해 작동한다. 따라서 결과에 원인이 뒤따르면 이를 기억하고 미래에 유사한 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 특유의 패턴으로 연결 짓는다.
  • 인간은 불확실한 상황을 좋아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 세상을 예측할 수 있고 통제할 수 있는 곳으로 인식하려고 한다.
  • 사건의 전말을 관찰하고 이해하면 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관련 정보를 얻기 전까지는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 결과가 부정적인 사건은 사후 확신 편향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크다. 즉, 불행한 것으로 짐작한 상황은 긍정적인 상황보다 발생 후 훨씬 더 예측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 예상치 못한 결과를 마주한 상황이라면 처음에 알고 있던 정보와 실제 결과가 같을 때만 사후 확신 편향이 나타난다. 정보와 결과가 일치하지 않으면 반대의 현상이 일어나면서 도저히 알 방법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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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 확신 편향, 나는 이미 알고 있었어!

실패한 경험이나 부정적인 상황은 사후 확신 편향을 더 자주 일으키는 경향이 있다.

사후 확신 편향은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편향은 아동과 성인 모두에게 존재하며, 질병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는 자기 생각과 사건의 결과가 일치한다는 느낌을 받기 위한 간단한 방법에 불과하다. 하지만 사후 확신 편향은 실제로 사람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과거 판단의 기억을 왜곡하면 실제 상황보다 결과를 더 예측하고 추측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러한 확신은 잘못된 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후 확신 편향을 막을 수는 없지만, 이에 관해 알아 두고 항상 경각심을 늦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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