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치에서 옷까지, 실크 생산법

누에가 먹이를 먹을 때부터 장인의 손으로 귀중한 옷이나 소품을 만들기까지 실크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매끄럽고 빛나는 실크 생산법을 자세히 알기는 어렵다. 누에가 누에고치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우아한 옷이나 소품을 만드는 실크 원단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아보자.

이 천연 섬유는 장인적 방식이나 대량 생산 방식으로 만들어지며 항상 인간과 곤충 사이의 팀워크가 필요하다. 인간이 먹이를 제공하면 누에는 새끼를 치며 더 많은 고치를 만든다.

실크 원료

실크는 누에 나방과에 속하며 뽕나무 잎만 먹는 누에(Bombyx mori L.) 유충이 친 고치를 원료로 한다.

연구 논문에 기술된 바와 같이 뽕나무는 누에에게 탁월한 영양분을 함유한 다목적 식물로 고치를 치기에 충분한 단백질과 에너지를 제공한다. 또한 소와 같은 다른 종의 먹이로도 쓰인다.

누에가 번데기가 될 때, 실을 토해 몸 바깥둘레를 둘러싸며 일종의 집을 짓는데 이 실은 벌레 장모샘에서 만들어진다. 이 실이 공기와 접촉하면 굳어지고 아주 미세한 고리가 형성되어 누에고치를 완성하는데 그 성분은 피브로인과 세리신이다.

누에 유충은 몸에서 나온 실로 원을 그리며 고치를 만들고 나방이 될 때까지 그 안에 머문다. 누에고치는 1,000~1,500m 명주실로 되어 있으며, 전문가가 일련의 공정을 하여 실크로 만든다.

실크 생산법

실크 원료에 관해 알았으니 이제 실크 생산법을 알아볼 차례다. 일단 누에가 고치를 만들면 인간이 그 실을 이어 붙인다. 실크 농업에는 벌레를 사육하는 단계뿐만 아니라 뽕나무를 재배하는 농림업 단계와 명주실 가공과 관련하여 형질 전환 단계도 포함한다.

실크 농업은 역사적으로 멕시코 같은 국가에서 수행되었다. 그러나 누에의 전용식인 뽕나무가 열대와 건조 지대에서 자라기 때문에 콜롬비아 등 아메리카 대륙에서도 성행한다.

누에 사육 및 관리

누에를 더 잘 관리하기 위해 폐쇄된 공간에서 키우는데 벌레가 고치를 더 잘 지을 수 있게 칸을 나눈 플라스틱 선반을 쓰기도 한다.

고치 수집 및 선택

고치를 만들고 수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사흘 정도이며 끊어지지 않는 실로 만든 1등급 고치와 다양한 이유로 파손된 2등급 고치가 있다.

또한 누에 고치 솜털은 고치를 덮고 있는 양모로 너무 부드러워서 아기 옷과 같은 섬세한 의류를 만드는 데 자주 사용한다.

얼레질과 염색

선택된 고치는 얼레질을 하기 전에 뜨거운 물에 삶아야만 길이가 600~2,000m쯤 되는 실의 끝을 찾기 쉽다.

얼레질이 끝나면 장인이나 제조업체에 따라 천연염료로 염색한다. 원하는 색상에 따라 이 과정은 며칠이 걸릴 수 있다.

실을 뽑고 옷감 짜기

먼저 가장 오래되고 전통적인 도구인 물레로 타래실을 만들고 베틀에 올려 원하는 옷감을 짠다.

완성된 옷감은 용도에 따라 다양한 마감 처리를 할 수 있다.

기타 실크 제품

시트, 셔츠, 종교 의복 외에도 실크는 수제 직물, 카펫, 양탄자, 심지어 커튼 재료이기도 하다. 결혼식이나 세례식 등 특별한 행사에 자주 사용되는 소재다.

실크 농업은 큰 투자가 필요하지 않지만, 실크로 만든 의복과 도구는 경제 및 사회적 가치 가 높다. 벌레가 고치를 짓는 순간부터 옷감으로 만들기까지 모두가 예술품을 완성하는 과정이다.

고대에는 실크를 초기 문명의 음식 및 기타 귀중한 품목과 교환되는 광대한 시장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