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부터 면역까지, 율무차가 몸에 좋은 이유

건강차 중에서도 꾸준히 사랑받는 것이 율무차다. 곡물 특유의 구수한 맛에, 피부 트러블과 붓기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입소문까지 더해져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전통 한의학에서도 율무(의이인)는 ‘습기를 없애는 약재’로 분류되며 부종, 관절염, 피부 질환에 널리 쓰였다. 과연 율무차는 어떤 효과가 있을까?

피부 재생 돕고, 비립종 개선에 효과

율무의 대표적 효능은 피부 개선이다. 특히 비립종이나 여드름, 지루성 피부염 같은 만성 염증성 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다. 율무에 풍부한 코익세놀라이드(Coixenolide) 성분은 항염 작용과 피부 재생을 유도해 염증을 진정시키고, 과각질 형성을 억제한다. 실제로 비립종(작은 좁쌀 같은 알갱이)이 반복되거나 잘 없어지지 않는 사람에게 율무 섭취가 도움이 된다는 임상 사례도 보고된다.

몸 속 ‘습기’ 빼주는 이뇨 작용… 붓기 완화

한방에서는 율무를 ‘습을 배출하는 곡물’로 본다. 율무차를 꾸준히 마시면 신장의 이뇨 작용을 돕고, 체내 노폐물과 수분을 배출해 부종 완화에 효과를 줄 수 있다. 특히 생리 전후나 아침에 얼굴이 자주 붓는 사람에게 권장된다. 단, 지나친 이뇨 작용은 몸을 탈수시키거나 전해질 균형을 깨트릴 수 있으므로 과량 섭취는 피해야 한다.

알레르기 체질이라면? 면역 완화 효과 주목

율무에는 항알레르기 성분도 포함돼 있다. 동물실험과 일부 인체연구에서 율무 추출물이 면역 반응을 조절하고, 비염, 아토피, 천식 등의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확인됐다.
2021년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율무 성분이 비만 쥐의 천식 반응과 면역 사이토카인 농도를 감소시켰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율무가 단순 식품을 넘어 기능성 식품으로 가능성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속이 자주 더부룩하다면? 위장 기능 개선 효과

율무는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위장을 편안하게 해주는 데도 도움이 된다. 특히 속이 자주 더부룩하거나 식사 후 트림이 잦은 사람, 위가 냉하거나 소화가 잘 안 되는 사람에게 추천된다. 율무차를 식후에 한 잔 마시는 것만으로도 속이 훨씬 편안해졌다는 후기가 많다.

중장년층에게 좋은 이유, 관절염 증상 완화

율무는 관절염이나 류마티스 관절 통증에도 사용된다. 한방에서는 율무가 염증을 다스리고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며, 실제로 일부 연구에서는 항염 작용연골세포 보호 효과도 확인된 바 있다. 꾸준히 섭취 시 관절 주변의 붓기와 열감을 줄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포만감 높고 혈당 부담 적어, 다이어트에도 좋아

율무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GI지수(혈당지수)가 낮아, 혈당 급상승을 막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킨다. 따라서 다이어트를 하거나 당뇨 전단계에 있는 사람에게도 적합한 식품이다. 단, 율무는 탄수화물 비율이 높은 곡물이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기보다는, 차로 마시거나 식사 중 일부로 활용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집에서 율무차 끓이는 법

[재료]

  • 볶은 율무 20g (시중에서 구입 가능)
  • 물 1L

[끓이는 법]

율무를 흐르는 물에 한 번 헹군다.

  1. 물 1L에 율무를 넣고 중불에서 20~30분 정도 끓인다.
  2. 색이 진해지고 고소한 향이 올라오면 불을 끄고 체에 걸러낸다.
  3. 따뜻할 때 마시거나, 식혀서 냉장보관 후 아이스티로 마셔도 좋다.

Tip: 율무를 직접 볶을 경우, 기름 없이 약불에서 5~10분 정도 볶아 고소한 향을 살려야 한다.

하루 1~2잔 정도가 적당하며, 공복보다는 식후에 마시는 것이 속에 부담이 덜함.

율무차는 단순한 곡물차를 넘어, 피부 개선부터 면역 반응 조절, 부종 완화까지 다양한 효능이 기대되는 식품이다. 피부 트러블이 잦거나 몸이 자주 붓는 체질, 소화력이 약한 사람에게 특히 도움이 될 수 있다. 단, 체질에 따라 작용이 다를 수 있으므로 섭취 전 자신의 상태를 고려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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