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알레르기의 증상과 치료

흔치 않은 질환인 물 알레르기는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 글에서 자세히 알아보자.

오늘은 물 알레르기의 증상과 치료법에 관해 알아보려고 한다. 물 알레르기에 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전 세계적으로 물 알레르기 진단을 받은 사람은 약 40명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물 알레르기가 있으면 수분과 접촉 시 피부에 붉은 반점이나 자극이 발생할 수 있다. 액체의 온도는 증상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실제로 물 알레르기 환자는 몸에서 나는 땀이나 눈물에도 반응을 보이곤 한다. 보다시피, 물 알레르기는 정상적인 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줄 수 있다.

물 알레르기란?

수성 두드러기라고도 하는 물 알레르기는 물을 마시거나 피부에 수분이 닿으면 발생하는 두드러기다.

드문 질환인 물 알레르기는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며, 청소년기에 첫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신체의 60%가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물 알레르기 환자는 액체와 접촉 시 가려운 두드러기를 경험한다.

현재 많은 국가에서 수성 두드러기에 관한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두드러기를 완치할 방법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만약 인후에 반응이 나타나면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물 알레르기의 원인

과학계는 아직 물 알레르기의 원인을 정확하게 찾아내지 못했지만, 이에 관한 몇 가지 가설이 있다. 그중 하나는 바로 유전적 원인이다. 선천성 유당 분해 효소 결핍과 관련된 유전자인 2q21의 돌연변이가 물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각에서는 물 자체가 아닌 물에 녹아 있는 성분에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피부에 액체가 닿으면 독성 물질이 생성되어 두드러기가 발생한다고 한다.

그 외에, 면역계를 활성화하는 항원도 알레르기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항원이 피부 바깥층을 통과하면 백혈구가 히스타민을 방출하면서 부종, 모세혈관 확장, 두드러기와 같은 증상이 발생한다.

물 알레르기의 증상

물 알레르기는 피부에 1~3mm의 붉은 반점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물 알레르기의 증상은 액체와 접촉한 후 5~30분 후에 나타날 수 있으며, 보통 30~60분이 지나면 가라앉는 경향이 있다.

한편 피부가 붉어지지 않고 그대로 부풀어 오르거나, 화끈거림이나 가려움증과 같은 증상을 경험할 수도 있다.

심각한 물 알레르기는 아나필락시스 쇼크를 포함한 다음과 같은 증상을 유발한다.

• 호흡 시 쌕쌕거림
• 호흡 곤란
• 부은 얼굴
• 목이 막힌 듯한 느낌

진단

물 알레르기는 피부과 전문의가 진찰해야 하는 문제다. 병원에 가면 다음과 같은 검사를 진행한다.

• 탈지면을 35도의 물을 적신 후 환자의 등에 붙이고 15~30분간 기다린다.
• 특유의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나면 물 알레르기로 추정할 수 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질환이 아닌지 분명히 확인해야 한다.

• 수인성 가려움: 대부분 다리에 영향을 미치며, 두드러기가 아닌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 콜린성 두드러기: 물과의 접촉만으로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 한랭 두드러기: 찬물이나 차가운 물질과 접촉하면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

물 알레르기의 치료법

물 알레르기는 완치가 아닌 완화를 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지 않는 편이라면 별다른 조치를 따르지 않아도 된다.

보통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면 물과 접촉하기 2시간 전에 항히스타민제를 먹어야 한다.

또한 스코폴라민과 같은 항콜린제를 함께 복용하거나 보호 크림이나 오일을 바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수상 스포츠를 한다면 이러한 치료를 시도해야 한다.

그 외에, 다음과 같은 치료법도 증상 완화에 효과적일 수 있다.

• 자외선 요법: 소랄렌을 복용한 후 자외선에 노출되면 물 접촉으로 인한 피부 반응을 줄일 수 있다.
• 탈감작 요법: 다양한 알레르기에 사용되는 치료법으로, 백신과 유사하다. 물 알레르기의 경우, 내성이 생길 때까지 물과 접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권장 사항

물과의 접촉은 피할 수 없는 문제이므로, 증상이 심해지지 않도록 다음과 같은 권장 사항을 참고해야 한다.

• 샤워는 일주일에 2~3번씩만 한다.
• 증상이 심한 편이라면 얇은 면옷을 입고 샤워를 하자.
•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한다. 과일과 채소는 수분 부족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된다.
• 물 대신 청량음료나 과일 주스를 마신다.
• 물이 입술에 닿지 않도록 빨대로 물을 마신다.
• 비를 맞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므로, 일기 예보를 미리 확인해 두자.
• 땀이 많이 나는 신체 활동을 삼가야 한다.
• 라놀린이나 크림으로 피부를 보호한다.
• 바닷가나 수영장에 가지 않는다.

사람마다 증상이 다를 수 있으니, 피부과 전문의의 지침을 따라야 한다.

현재 물 알레르기의 원인과 치료법을 파악하기 위한 연구가 다방면으로 진행 중이다. 그중 좋은 결과를 보이는 시약도 있으니, 희망을 잃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