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유두종바이러스는 무엇일까?

인유두종바이러스(HPV)는 성적 접촉으로 감염되는 바이러스 중 가장 흔한 바이러스이다.

검토 및 승인: 의사 José Gerardo Rosciano Paganelli.

작성자: 편집 팀

마지막 업데이트: 27 12월, 2022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는 성적 접촉으로 감염되는 바이러스 중 가장 흔한 바이러스이다. 파필로마바이러스과에 속하는 바이러스인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성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감염될 수 있지만, 대다수의 경우 무해하고 증상이 없다.

이 바이러스에는 두 가지 주요 특징이 있다. 상피 세포의 핵에서만 증식하는 것과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유두종바이러스의 종류

인유두종바이러스의 종류는 200가지가 넘는데, 대다수는 직접적인 성적 접촉을 통해 쉽게 전염된다.

그 종류가 하도 많아서,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느냐에 따라 분류가 이루어졌다. 즉 위험성이 낮은 HPV와 위험성이 높은 HPV로 나뉜다. 위험성이 낮은 바이러스는 암을 유발하지 않지만, 반대의 경우, 이를테면 HPV 16과 HPV18은 암을 유발한다.

누구를 공격하는가? 어떻게 전염되는가?

인유두종바이러스는 너무 흔해서, 실제로 인구 대다수가 살면서 한 번쯤은 경험한다.

한편, 편평사마귀를 비롯하여 손가락과 손바닥에 생기는 사마귀는 아이들에게서 흔하다. 수영장과 탈의실 등 습도가 높은 곳에서 옮을 수 있다.

성생활을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살면서 한 번쯤은 본인도 모르는 사이 HPV에 감염된 적 있다.

성기나 구강 감염은 성관계를 통해 전염된다. 실제로, 현대 사회에서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성적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가장 흔한 바이러스라고 여겨진다.

인유두종바이러스와 암

인유두종바이러스와 암 사이의 관계는 무척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자궁경부암이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런데 어떻게 바이러스가 암을 유발할 수 있는 걸까?

HPV에는 E6와 E7이라는 단백질이 있는데, 세포를 증식하여 세포 주기를 교란할 수 있는 단백질이다. E7은 RB(종양 억제 유전자)와 결합하여 RB를 억제함으로써 숙주 세포의 성장을 촉진한다. 그리고 E6는 암 종양 억제 유전자로서의 p53의 기능을 저해시켜 암세포가 죽지 못하게 한다.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 증상

피부 감염

인유두종바이러스가 피부 조직에 감염되면 사마귀를 유발한다. 사마귀가 발생하는 부위는 인유두종바이러스의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나타날 수 있지만, 특히 어린아이에게 흔히 발생한다.

사마귀는 보통 울퉁불퉁한 원 모양을 지니며 “밖으로” 자라난다. 회색이 도는 빛깔이나 탁한 흰색을 띠며, 내부에는 검은 점들이 보인다. 이 검은 점들이 바로 살아 있는 바이러스이다.

일반 사마귀

주로 손가락이나 손바닥에 나타나지만, 팔꿈치와 무릎 등에 나타날 수도 있다. 사마귀와 직접 접촉을 통해 전염된다. 따라서 손톱이나 손톱 주위의 피부를 물어뜯는 아이라면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통증은 없는 편이다. 인유두종바이러스 2와 7이 일반 사마귀를 일으킨다.

편평 사마귀

발바닥에 생기는 사마귀로, 수영장이나 탈의실의 샤워장 등에서 주로 옮는다. 발바닥에 생기므로 무척 아플 수 있다. 인유두종바이러스 1, 2, 4, 27, 57이 편평 사마귀를 유발한다.

모자이크 사마귀

모자이크 사마귀는 사마귀들이 융합되어 큰 판을 이루는 사마귀로, 더 표면에 나와 있고 통증이 덜하다. 인유두종바이러스 3 감염으로 인해 발바닥에 생긴다.

사마귀양 표피이형성증

유전자 기형으로 발생한다.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에 맞서 싸우지 못하고 통제할 수 없는 경우 생긴다.

그 결과 감염 부위가 착색(얼룩덜룩)되고 물집(구진)이 아주 많이 생긴다. 손바닥과 손가락으로 퍼지는 경우가 대다수다. 인유두종바이러스 5와 8 감염으로 발생한다.

점막 감염

점막으로 전염되는 사례의 상당수가 성적 접촉을 통한 것이다. 실제로, 주요 전염 경로는 구강성교라고 여겨진다.

구강 또는 인두 감염

인유두종바이러스는 구강과 인두 점막에 침투하기도 한다. 감염 부위에는 울퉁불퉁하고 얼룩덜룩한 색의 물집이 생긴다. 그중에는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성이 높은” 종류의 바이러스가 있다. 주로 혀 뒷부분, 편도선, 목구멍 윗부분에 생긴다.

생식기 점막 감염

일부 경우, 인유두종바이러스 6와 11의 감염으로 생식기에 사마귀가 생기기도 한다. 불편하기는 하지만, 통증이 없고 암이 발병할 위험도 없다.

문제는 위험성이 높은 종류의 바이러스에 있다. 인유두종바이러스 16과 18이 그것이다. 이 두 가지 바이러스가 암과 관련 있는 가장 흔한 바이러스지만, 암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12가지가 더 있다. 가장 잘 알려진 암은 바로 자궁경부암이며, 질, 외음부, 음경에도 생길 수 있다.

진단

• 팹 테스트. 자궁경부암 진단에 사용한다. 질 세포진을 표본으로 삼아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암세포를 찾는 방법이다.
•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 분자 생물학 기술로 바이러스의 DNA를 검사한다. 위험성이 높은 종류의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진단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이다.

예방

• 백신. 오늘날 백신 접종은 12~13세 소녀들에게 장려된다. 백신으로 위험성이 높은 종류의 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수 있다.
• 장벽 피임법

치료

인유두종바이러스에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90%의 경우, 2년 안에 면역 체계가 스스로 바이러스를 제거한다.

그러나 사마귀의 경우, 냉동 요법으로 더 나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냉동 요법이란 사마귀 병변에 액체 질소를 분사하는 방법을 말한다. 냉동 치료를 받은 후에는 사마귀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살리실산을 바르거나 밴드 붙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