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내시경은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용종(폴립)을 직접 제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검사입니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에서는 50세 이상 성인은 5~10년 간격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40대 중반부터 검사를 시작하는 이들도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검사보다도 걱정하는 것은 ‘전날 준비’입니다.
검사 당일 의사의 실력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장 정결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대장내시경 전날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의학적 가이드라인에 따라 알려드릴께요.
대장내시경 준비는 언제부터?
검사 2~3일 전부터는 섬유질과 찌꺼기가 많이 남는 음식을 줄이고, 장 정결이 쉬운 식단으로 조절해야 합니다.
이는 장내 노폐물의 잔류를 최소화하고, 정결제 효과를 높이기 위함입니다.
검사 전 피해야 할 음식

- 나물, 해조류, 버섯류
- 잡곡밥, 견과류, 고춧가루 등 섬유질 많은 식품
- 씨 있는 과일 (수박, 참외, 포도 등)
- 유제품(우유, 치즈, 요거트 등)
- 기름진 음식 (피자, 치킨, 튀김류)
- 커피, 착색 음료, 홍삼액 등 진한 색의 액체
이러한 음식은 장에 남아 검사의 시야를 방해하거나, 장 내용물의 배출을 어렵게 만듭니다.
검사 전날 식사 구성

대장내시경 전날은 아침과 점심까지만 식사를 하고, 저녁부터는 금식 또는 미음 섭취만 허용됩니다.
식사는 가능한 한 저잔여·저지방·저섬유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시간대 | 허용 식단 예시 | 피해야 할 식품 |
---|---|---|
아침 | 흰죽, 삶은 계란, 두부 | 잡곡죽, 나물류 |
점심 | 흰밥 + 맑은국, 계란찜 | 고기반찬, 김치, 기름진 국 |
저녁 | 미음 또는 금식 | 고형식 전부 금지 |
📌 검사 전날 정결제를 복용해야 하는 경우, 식사는 정결제 복용 2시간 전까지 마치는 것이 좋습니다.
정결제 복용 시 유의사항
정결제는 보통 검사 전날 저녁 혹은 검사 당일 새벽에 복용하며,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정확한 시간과 용량을 지켜야 합니다.
정결제 복용은 환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으나, 다음과 같은 팁을 활용하면 비교적 수월하게 복용할 수 있습니다.
- 정결제는 차갑게 보관하면 복용 시 구역감이 덜함
- 스트로(빨대)를 사용하면 마시는 시간이 짧고 맛을 줄일 수 있음
- 약물 1컵 → 생수 1컵 반복이 흡수에 효과적
- 정결 후 배출 대변이 투명한 노란 물이 되어야 장 정결이 완료된 것입니다
⚠️ 정결제를 복용한 후 구토나 탈수 증상이 지속되면 의료진과 즉시 상의해야 합니다.
검사 당일 주의사항
- 검사 당일은 절대 금식, 단 물은 검사 4시간 전까지 소량 가능
- 혈압약, 당뇨약, 항응고제 등 복용 중인 약물은 사전에 병원에 문의
- 수면내시경을 시행하는 경우, 렌즈 착용자는 안경으로 대체
- 검사 시간보다 여유 있게 도착해 진정제 투여 전 안정 상태 유지
자주 묻는 질문
Q. 커피나 우유는 괜찮나요?
→ 아니요. 색이 있는 음료, 유제품, 탄산음료는 모두 금지입니다. 물 또는 이온음료만 허용됩니다.
Q. 피자나 고기류는 검사 전날 점심까지 괜찮은가요?
→ 기름기 많은 음식은 소화가 늦고 장에 잔여물이 남을 수 있으므로 검사 2일 전부터 제한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 배출된 대변 색이 불투명하면 어떻게 하나요?
→ 불완전한 장 정결 상태일 수 있으므로, 병원에 연락해 지시를 받거나 정결제 추가 복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Q. 생리 중에도 대장내시경이 가능한가요?
→ 가능합니다. 단, 수면내시경 시 생리 중임을 간호사에게 미리 알려주면 됩니다.
대장내시경 검사의 정확도는 장 정결 상태에 따라 결정됩니다.
불완전한 준비로 인해 검사 당일 재검이나 내시경 실패 사례가 적지 않으며, 실제로 전체 내시경 중 약 10~15%는 정결 불량으로 시야 확보가 어려운 경우라고 보고됩니다.
특히 처음 받는 분들이 많은 50대 이상 연령대에서는 준비가 더욱 중요합니다.
단순히 굶는 것이 아니라, 식단 선택 → 정결제 복용 → 검사 당일 금식까지 정확히 이해하고 따르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