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은 안 나는데 목 안에 자꾸 가래가 걸려 있는 느낌이 들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목을 가다듬느라 몇 번씩 ‘크흠’을 하게 됩니다.”
이유 없이 목에 가래가 끼는 느낌, 의외로 많은 분들이 겪고 있습니다.
감기나 코로나 증상은 아닌데도 가래처럼 끈적한 이물감이 남아 있는 경우,
단순히 “피곤해서”일 수 있지만, 의학적으로는 여러 가지 숨은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기침도 없는데 가래가? 원인 5가지
1. 후비루 증후군 (Postnasal drip)
비염이나 부비동염이 있을 경우, 코 뒤로 점액이 목으로 흘러내리면서
가래처럼 느껴지는 목의 이물감을 유발합니다.
기침보다 ‘크르륵’ 하는 목 가다듬기가 자주 나오는 특징이 있습니다.
만성 비염,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게 흔하며 환절기, 실내 건조한 환경에서 증상이 심해집니다.
2. 위식도역류 (GERD)
위산이 식도 상부까지 거꾸로 올라오면서 목의 점막을 자극해
가래, 목의 따끔거림, 쉰 목소리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주로 식후에 심해지고, 눕거나 커피·매운 음식 섭취 후 증상이 반복된다면 의심할 수 있습니다.
3. 기관지 점액 과다 분비
기관지 자체에서 점액이 과하게 생성되어 목 깊숙한 곳에서 가래가 올라오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흡연자, 미세먼지에 자주 노출되는 사람에게 많으며, 숨쉴 때 가래가 목에 걸리는 듯한 ‘끄륵’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4. 만성 인후염
목 안의 점막이 지속적인 자극(목소리 과사용, 흡연, 공기 건조 등)으로
민감해지고 점액이 과분비되면서 가래 증상이 나타납니다.
가래는 끈적하고, 목이 간질거리는 듯한 불쾌감 동반 실내 습도가 낮거나 말을 많이 한 날 증상이 심해집니다.
5. 스트레스 또는 습관성 clearing
긴장하거나 불안할 때 목을 자주 ‘가다듬는’ 습관이 생기면서
목 주변 점막이 건조해지고 자극돼 점액이 더 끼게 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 이비인후과 진료 시 뚜렷한 원인이 없어도 이런 습관성 clearing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 집에서 해볼 수 있는 관리법
- 하루 6~8잔 이상의 수분 섭취로 점액 묽게 유지
- 실내 습도 40~60% 유지 (가습기 or 젖은 수건 활용)
- 코 세척: 생리식염수로 비강 내 점액 제거 → 후비루 완화
- 식후 바로 눕지 않기 (위산 역류 예방)
- 목소리 많이 쓴 날엔 조용한 휴식으로 점막 회복 유도
- 흡연·매운 음식·카페인 줄이기
이런 경우 병원 진료를 권합니다.
- 3주 이상 지속되는 가래 증상
- 음식을 삼킬 때 통증, 쉰 목소리 동반
- 목에 혹이나 종양이 만져지는 경우
- 흡연자에서 갑자기 생긴 지속적 목 이물감 → 이비인후과나 내과 진료를 받아 후두, 식도, 기관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기침도 없고 감기도 아닌데, 끈적한 가래가 자꾸 목에 남아 있는 느낌.
이런 증상이 있다면 단순한 피로보다는 후비루, 역류성 인후염, 점막 자극 등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생활 속 습관을 조금만 조절해도 증상이 눈에 띄게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통증이 동반된다면 꼭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