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탄산음료, 인스턴트 식품 같은 가공식품을 자주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최근 해외 연구에서 ‘유방암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결과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초가공식품 섭취가 많을수록 암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분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초가공식품 10% 늘면 유방암 위험 11% 증가
프랑스에서 약 10만 명을 8년간 추적한 NutriNet-Santé 코호트 연구(BMJ, 2018)에 따르면, 식단에서 초가공식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10% 늘어날 때 전체 암 위험이 12%, 유방암 위험이 11% 증가했습니다.
초가공식품은 과자·탄산음료·냉동식품·가공육·즉석식품 등 산업적으로 가공된 식품을 말합니다. 연구팀은 열량, 지방, 당 등을 조정한 뒤에도 이러한 연관성이 유지됐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바이오뱅크 자료를 분석한 EClinicalMedicine(2023) 연구에서도 결과는 비슷했습니다. 초가공식품 섭취가 많을수록 암 발생률과 사망률이 높았으며, 특히 유방암과의 연관성이 더 뚜렷했습니다.
왜 위험이 커질까? 가능한 이유 4가지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초가공식품과 유방암 위험 증가의 가능성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영양 불균형
초가공식품은 당·지방·나트륨이 과다하고 섬유질과 비타민이 부족해 대사 이상과 비만 위험을 높입니다. - 첨가물과 가공 부산물
일부 화학 첨가물이나 조리 과정에서 생성되는 아크릴아마이드, 니트로사민 등의 물질은 발암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포장재 화학물질
플라스틱 포장재에서 용출되는 화학물질이 호르몬에 영향을 미쳐 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 비만과 염증의 매개 효과
초가공식품은 칼로리가 높아 과식을 유발하고, 체중 증가와 만성 염증을 통해 암 위험을 높이는 간접적인 경로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단정은 금물! “연관성”일 뿐, 원인이라고 보기 어려워
다만 현재까지의 연구는 대부분 관찰 연구이기 때문에, 초가공식품이 유방암을 ‘직접 유발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식습관을 조사하는 방식에는 오차가 있을 수 있고, 유전·운동·음주·수면 습관 등 다른 요인의 영향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또 대부분 연구가 서구인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한국인에게 그대로 적용하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지금부터 실천할 수 있는 예방법
가공식품을 완전히 끊기 어렵다면 다음과 같은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보세요.
- 과자, 햄, 인스턴트 식품 대신 신선한 채소·과일·통곡물 섭취 늘리기
- 포장식품을 살 땐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기
- 직접 조리한 음식을 중심으로 식단 구성하기
유방암 위험은 식습관뿐 아니라 체중, 운동, 음주, 수면, 호르몬, 출산력 등 다양한 생활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이 중 초가공식품 섭취를 줄이는 것은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쉬운 예방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 Fiolet T, et al. BMJ. 2018;360:k322. https://pubmed.ncbi.nlm.nih.gov/29444771
- Lane MM, et al. EClinicalMedicine. 2023;56:101840. https://doi.org/10.1016/j.eclinm.2023.101840
- Pagliai G, et al. Nutrients. 2023;15(2):430. https://doi.org/10.3390/nu15020430
- WHO/IARC. Carcinogenicity of consumption of red and processed meat. Lancet Oncol. 2015;16(16):1599–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