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휴양지나 바닷가 여행을 다녀오고 나면, 기분은 좋지만 피부는 상처투성이가 되어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특히 얼굴이 붉게 타고 며칠 뒤 까무잡잡하게 변한 모습을 보면, ‘피부 다시 하얘질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선다.
이런 상태에서 무작정 미백 화장품을 바르는 것은 오히려 피부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전문의들은 자외선 화상 상태의 피부는 먼저 진정시키고, 그 다음 단계별로 회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얼굴이 탔다는 건 피부가 ‘경미한 화상’을 입었다는 의미
강한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는 자극을 받아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따가움, 열감, 붉은기 등은 자외선 화상의 초기 증상이다. 이때 강한 미백 제품을 사용하거나 각질을 벗겨내려는 행동은 오히려 색소침착을 유발할 수 있다.
가장 먼저 필요한 건 피부 온도를 낮추고 자극을 줄이는 것이다.
차가운 물수건, 알로에젤, 판테놀 성분의 진정 제품 등을 활용해 2~3일 정도 피부를 진정시킨다.
자외선 차단이 회복의 핵심
얼굴이 이미 한 차례 탔다면, 이후 자외선 노출에 더욱 민감해진다.
피부가 회복되는 동안 자외선을 반복적으로 받으면 멜라닌 색소가 깊이 침착돼, 잡티나 기미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회복기에는 철저한 자외선 차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SPF30 이상, PA++ 이상 자외선 차단제를 아침에 꼼꼼히 바르기
- 흐린 날, 실내에서도 바르는 습관 유지
- 외출 시에는 챙 넓은 모자, 선글라스, 양산 병행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무기자차)는 피부 자극이 적어 탄 피부에도 사용할 수 있다.
피부 하얘지는 법, 단계별 관리가 중요
피부 진정이 끝난 후에는 보습과 미백을 병행하는 루틴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좋다.
피부는 한 번에 변하지 않기 때문에, 저자극 성분을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밝기를 회복해야 한다.
추천 피부 하얘지는 미백 루틴
- 세안 후 진정 앰플 → 미백 세럼 → 수분 크림 순서로 케어
- 사용 성분 예시:
- 나이아신아마이드: 멜라닌 이동 억제
- 알부틴: 색소 생성 효소 차단
- 트라넥사믹애씨드: 기미·잡티 개선
- 비타민C 유도체는 항산화 및 미백 효과가 있지만, 민감성 피부는 저농도부터 시작하는 것이 안전
보습이 충분히 이뤄져야 피부 재생이 촉진되며, 수분 부족은 오히려 색소침착을 악화시킬 수 있다.
얼굴이 타서 생긴 잡티, 피부과 치료가 필요할 때는?
피부가 탄 후 시간이 지났는데도 얼굴이 얼룩덜룩해 보이거나, 특정 부위에 기미·잡티 같은 색소가 남았다면 피부과 상담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시술 방법
- 레이저 토닝: 깊이 침착된 멜라닌 제거
- IPL(광선치료): 색소성 병변 개선
- 비타민C 이온토포레시스: 피부 깊숙이 항산화 성분 전달
이러한 시술은 반복적으로 받아야 효과가 안정적으로 나타나며, 시술 후 자외선 차단과 재생 관리가 필수다.
피부는 ‘습관의 기록’… 꾸준한 관리가 답
많은 사람들이 피부를 다시 하얗게 만들기 위해 다양한 미백 제품을 시도하지만, 생활습관 개선이 병행되지 않으면 효과를 유지하기 어렵다.
- 충분한 수분 섭취
- 저녁 11시 이전 수면 (피부 회복 호르몬 분비 시간)
- 자극적인 세안·스크럽 자제
- 과도한 음주·흡연 피하기
서울대병원 피부과는 “피부톤은 유전적 요인 외에도 일상 습관에 의해 크게 좌우되며, 미백을 위해선 외부 환경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힌다.
(출처: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칼럼)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어 얼굴이 탔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피부를 진정시키고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이후에는 자외선 차단을 철저히 하고, 피부 상태가 안정된 뒤부터 저자극 미백 제품을 사용해 점진적으로 피부톤을 회복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색소 침착이 남거나 피부톤이 균일하지 않을 경우에는 피부과 진료를 받아 개인 피부 상태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결국 피부가 하얘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강한 제품 하나가 아닌, 자극을 피하고 자외선으로부터 꾸준히 피부를 보호하는 생활습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