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에 피지가 도드라지길래 한 번 눌러 짰는데,
그 자리에 작은 구멍처럼 보이는 모공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다들 한 번쯤 경험해보셨을 겁니다.
며칠 지나면 괜찮겠지 했는데, 이상하게 계속 피지가 다시 올라오고, 구멍은 작아지지 않죠.
이럴 땐 누구나 불안해집니다.
“이거 진짜 다시 닫히는 거 맞아?”, “이대로 평생 남는 건가?”
오늘은 피지를 짠 후 생긴 모공이 왜 남는지, 정말 줄일 수는 있는지, 그리고 현실적인 관리법까지 정리해드립니다.
피지를 짜면 모공이 왜 커질까?
모공은 털과 피지선이 함께 있는 구조입니다.
블랙헤드나 피지가 차오르면 겉으로 보기에도 튀어나와 보이고, 거슬리기 마련이죠.
그래서 손톱이나 압출기로 피지를 눌러 짜게 되는데, 이때 다음과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피지를 억지로 짜면?
- 피지선과 모공 벽에 물리적 손상 발생
- 모공이 일시적으로 늘어나거나 찢어짐
- 염증이 생기면 피부 재생이 지연되거나 패임
- 상처 부위에 피지 다시 고이며 악순환
즉, 한 번 짜서 ‘시원하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그 자리를 통해 피지가 계속 올라오는 통로가 생기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모공, 정말 다시 닫힐 수 있을까?
완전히 “닫힌다”는 표현은 조금 과장입니다.
이미 늘어난 모공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은 제한적입니다. 하지만, 눈에 띄지 않게 만드는 건 가능합니다.
모공이 작아 보이게 되는 조건:
- 피부 탄력이 회복되어 모공이 수축되었을 때
- 피지 분비량이 줄고, 모공 안이 청결하게 유지될 때
- 염증 없이 정상적인 피부 재생이 이루어질 때
즉, 관리를 잘하면 눈에 보이는 모공 크기는 충분히 줄어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관리 없이 방치하면 더 넓어지고, 다시 피지가 차오르는 상황이 반복됩니다.
모공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관리법
1. 피지 짜지 않기 (핵심)
이미 커진 모공은 더 이상 자극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압출은 짧은 만족감만 줄 뿐, 반복할수록 손상이 누적됩니다.

2. 저자극 클렌징 + 각질 관리
- 하루 2회 부드러운 세안
- 주 1~2회 BHA 성분의 각질 제거제 사용 (모공 막힘 방지)
- 지나친 스크럽은 오히려 악화시킴
3. 수분 공급 + 피지 조절
- 수분 부족 → 피지 과다 → 모공 확장
- 수분크림 + 피지 조절 성분 (예: 나이아신아마이드) 병행
4. 자외선 차단
- 자외선은 피부 콜라겐 파괴 → 모공 늘어짐 가속
- 실내에서도 SPF 30 이상 제품 사용 권장
피부과 치료는 언제 고려할까?
관리만으로 한계가 느껴질 땐, 피부과 치료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치료법 | 효과 |
---|---|
레이저 토닝 (피코, 프락셀 등) | 모공 주변 피부 재생 유도, 탄력 강화 |
필링 (화학적, 레이저) | 각질 제거 + 피지 감소 |
모공 스킨보톡스 | 피지 분비 감소 + 일시적 모공 수축 |
리쥬란, 인모드 등 재생주사 | 콜라겐 활성화로 모공 탄력 개선 |
단, 모공은 ‘치료’보다는 ‘관리’의 개념이 더 중요합니다.
비용이 들더라도, 생활습관과 병행하지 않으면 효과는 오래 가지 않습니다.
완벽히 사라지진 않아도, 지금보다 좋아질 수 있습니다
한 번 커진 모공은 다시 새 것처럼 돌아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피지 조절, 자극 줄이기, 수분 공급 같은 기본을 지키면
“보기 싫다”는 수준에서 “괜찮다”는 상태로 충분히 바꿀 수 있습니다.
피지 짠 자리, 포기하지 마세요.
관리의 힘은 생각보다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