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염 종류부터 병원 방문 시기, 셀프 관리법까지 한 번에 정리
감기 뒤에 귀가 아프거나 먹먹해지는 증상, 한 번쯤 경험해보셨을 겁니다. 단순한 감기 증상처럼 느껴지지만, 그 이면에는 ‘중이염’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이염은 귀의 중간 부분인 ‘중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연령대와 원인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청력 저하나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대응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중이염의 종류, 병원 진료가 필요한 경우, 수술 치료와 함께 집에서 할 수 있는 셀프 관리법까지 정리해보겠습니다.
중이염의 네 가지 주요 유형

급성 중이염
감기나 비염 뒤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이관을 타고 중이로 침투해 생깁니다. 귀 통증, 발열, 먹먹함, 고름 같은 증상이 갑자기 나타납니다. 아이들은 귀를 만지거나 자주 보채는 행동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대부분 항생제 치료로 호전되며, 통증은 며칠 내로 가라앉습니다.
만성 중이염
급성 중이염이 반복되거나 치료가 완전히 되지 않아 3개월 이상 염증이 지속된 상태입니다. 고막에 구멍이 생기고, 반복적으로 고름이 나옵니다. 청력이 점점 떨어지고, 드물게 어지럼증이나 안면신경 마비 같은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어 정밀 진료가 필요합니다.
삼출성 중이염
통증 없이 귀 안에 액체(삼출물)가 고이는 상태입니다. 주로 아이에게서 흔히 나타나며, 귀가 먹먹하고 말귀를 잘 못 알아듣는 증상으로 시작됩니다. 말이 늦거나, TV 소리를 크게 듣는다면 삼출성 중이염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진주종성 중이염
고막이 안으로 함몰되며 피부 조직이 중이 안에 자라는 질환입니다. 반복되는 악취 나는 고름, 청력 저하, 어지럼증 등이 특징이며, 약물치료로는 호전되지 않고 반드시 수술이 필요합니다. 방치 시 안면 신경 손상이나 뇌까지 염증이 퍼질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이런 경우라면 대학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 삼출성 중이염이 3개월 이상 지속될 때
- 청력 저하가 동반되거나 아이가 말을 늦게 하기 시작할 때
- 고막 천공이 오랜 기간 유지되거나 고름이 자주 나올 때
- 진주종 중이염이 의심될 때 (지속적인 악취, 어지럼증 등)
- 여러 차례 중이염을 앓았고 일반적인 치료에 반응이 없을 때
대학병원에서는 고막 검사, 청력 검사, CT 촬영 등을 통해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필요시 수술적 치료를 계획할 수 있습니다.
중이환기튜브 삽입술이 필요한 경우
삼출성 중이염이나 재발성 중이염에서 약물치료로 호전되지 않으면 ‘중이환기튜브 삽입술’을 시행합니다.
이 수술은 고막에 아주 작은 튜브를 삽입해 중이 내 환기를 돕고, 삼출액의 재발을 막는 치료입니다.
- 수술 시간: 양쪽 귀 기준 10~20분
- 입원: 대부분 당일 퇴원, 소아는 경우에 따라 1박
- 마취: 소아는 전신마취, 성인은 국소마취 가능
- 튜브 유지 기간: 6개월~1년, 이후 자연 탈락되거나 제거
- 주의사항: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하며, 수영 시 귀마개 착용이 권장됩니다.
셀프로 관리해볼 수 있는 중이염 보조요법
주의: 셀프 치료는 어디까지나 삼출성 중이염 초기에 한해 시행할 수 있는 보조적 방법이며, 고막 천공이나 급성 증상이 있을 경우 절대 시행해서는 안 됩니다.
풍선 불기 요법 (오토인플레이션)
- 코를 막고 코 안으로 살짝 바람을 불어 중이 압력을 조절하는 방법입니다.
- 전용 풍선 기구(예: Otovent)를 사용하면 더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 하루 2~3회, 2~3주간 시행하면 삼출액 흡수에 도움이 됩니다.
생리식염수 코세척
- 코막힘을 해소하고 이관 기능을 도와 중이 압력 조절에 간접적인 도움이 됩니다.
- 감기 후 코가 자주 막히는 아이에게 권장됩니다.
턱 움직이기, 하품 흉내내기
- 귀 안 압력을 자연스럽게 조절할 수 있는 동작입니다. 단, 무리하게 바람을 넣거나 세게 코를 푸는 행동은 피해야 합니다.
중이염은 흔한 질환이지만, 그 경과에 따라 단순한 염증에서 만성 질환, 수술이 필요한 상태까지 다양하게 발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청력과 언어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반복되거나 오래 지속된다면 병원 진료를 서두르는 것이 좋습니다.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완치되며, 필요시 보조요법을 통해 회복 속도를 도울 수도 있습니다.
귀 건강, 작지만 소중한 일상 관리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