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흔히 하나만 두고 돌려 쓰는 생활용품 중 하나가 손톱깎이입니다.
특히 욕실 서랍에 놓인 손톱깎이나 발톱깎이를 부모, 자녀, 형제가 함께 쓰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손톱깎이나 발톱깎이는 피부를 직접 자르는 도구이기 때문에
위생과 감염 예방 측면에서 ‘개인 위생용품’으로 분리해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 손톱깎이를 각자 써야 할까요?
1. 손발톱 주변은 ‘작은 상처’가 자주 생깁니다
손톱이나 발톱을 깎을 때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미세한 상처나 출혈이 생기기 쉽습니다.
이때 손톱깎이를 공유하면 피부 상처를 통한 감염 위험이 생깁니다.
2. 무좀, 사마귀, 바이러스 감염이 전파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예가 **발톱 무좀(조갑백선)**입니다.
무좀균은 피부나 발톱에 숨어 있다가
도구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고,
사마귀(HPV 감염)나 곰팡이균도 손톱깎이로 옮겨질 수 있습니다.
해외 연구 결과: 손톱깎이에서도 곰팡이균 검출
영국 맨체스터 대학교 피부감염연구팀은
무좀 환자 43명의 손톱깎이와 발톱도구를 조사한 결과, 85% 이상에서 곰팡이균 DNA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가정 내 손·발톱용 도구의 공유는 곰팡이성 감염의 가장 간과된 전파 경로 중 하나”라며,
“가족 중 1인만 무좀을 앓아도 다른 구성원에게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더더욱 개인용 구분이 필요합니다
- 가족 중에 무좀, 사마귀, 발톱 염증 이력이 있는 경우
- 손발톱이 잘 갈라지거나 자주 찢어지는 사람이 있는 경우
- 당뇨나 면역 질환으로 상처 회복이 느린 가족이 있는 경우
- 영유아, 고령자, 환자가 함께 사는 가정
손발톱 관리, 어떻게 해야 위생적일까요?
✔ 손톱깎이는 ‘개인용’ 구분해서 사용
- 이름표나 색 테이프, 보관함을 구분해 구별하기
- 손톱용과 발톱용도 나누는 것이 이상적
✔ 사용 후에는 흐르는 물로 씻고, 알코올 소독
- 특히 발톱깎이는 사용 후 건조하고, 주 1회 정도 소독 추천
✔ 손발톱 자를 때는 ‘욕실 바닥’보다, 깨끗한 책상이나 테이블 위에서
- 자른 손톱도 주변에 남지 않도록 위생적으로 처리
- 젖은 욕실 바닥은 세균과 곰팡이가 서식하기 쉬움
작은 도구 하나지만, 가족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
손톱깎기를 같이 쓴다고 무조건 병이 옮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감염은 예상치 못한 순간, 아주 작은 틈으로 들어옵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 당뇨 환자, 어린아이,
피부 상처가 자주 생기는 가족이 있다면
손톱깎이만이라도 꼭 각자 구분해서 사용해보세요.
그 한 가지 습관이, 가족 모두의 발 건강과 피부 건강을 지켜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