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 기안84가 예능 프로그램 넷플릭스 대환장 기안장에서 “발에 무좀이 좀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출연자들은 웃으며 넘겼지만, 방송을 본 시청자들 중엔 “나도 그런데…” 하며 공감한 이들도 많았을 겁니다.
무좀은 생각보다 흔한 질환입니다. 특히 여름철, 땀이 많고 통풍이 잘 안 되는 신발을 신는 생활환경에서는 곰팡이균(진균)이 쉽게 자라나며 증상이 심해지기 쉽습니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가볍게 여긴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무좀은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되기 쉽고, 발톱까지 번질 수 있어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합니다.
무좀의 원인 – 곰팡이균의 습격
무좀은 ‘피부사상균’이라는 곰팡이균이 피부 각질층에 침투해 발생합니다.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하기 때문에 땀이 차는 신발, 운동화, 공용 샤워실 등을 통해 쉽게 전염됩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매년 100만 명 이상이 무좀으로 병원을 찾습니다.
흔한 감염 경로
- 발에 땀이 많은 사람
- 슬리퍼, 수건 등의 공동 사용
- 수영장, 찜질방, 헬스장 등 다중이용시설
- 가족 간 접촉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무좀은 형태에 따라 증상도 다르게 나타납니다.
✔ 지간형(발가락 사이형) – 발가락 사이가 벗겨지고 하얗게 짓무르며 가려움이 심합니다.
✔ 각화형(건조형) – 발바닥 전체가 두꺼워지고 하얗게 일어나며, 갈라짐이 동반됩니다.
✔ 수포형 – 수포가 생기며 통증과 가려움이 동반되는 형태로 여름철에 흔합니다.
무좀, 집에서 이렇게 관리하세요
1. 항진균제 연고는 기본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무좀 연고(테르비나핀, 클로트리마졸 등)를 하루 1~2회 꾸준히 바르면 대부분 개선됩니다. 증상이 사라져도 최소 2주 이상은 더 발라야 재발을 줄일 수 있습니다.
2. 발가락 사이까지 꼼꼼히 말리기
샤워 후 발가락 사이를 드라이기나 타월로 완전히 건조시키세요. 물기가 남으면 곰팡이가 번식하기 쉽습니다.
3. 신발과 양말은 매일 교체하기
하루 종일 신은 운동화 안은 곰팡이 번식의 온상입니다. 가능하면 하루 이상 말린 신발을 번갈아 사용하고, 땀이 많은 날은 양말도 중간에 갈아 신는 것이 좋습니다.
4. 발톱에 변화가 있다면 병원으로
발톱이 두꺼워지고 색이 변하거나 갈라진다면 이미 ‘발톱무좀’으로 진행된 상태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먹는 약이 필요할 수 있어 피부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그냥 넘기는’ 무좀, 방치하면 이렇게 됩니다
무좀은 전염성이 있고, 치료하지 않으면 가족에게도 쉽게 옮길 수 있습니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진 경우 세균성 감염으로 악화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건강한 사람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만성 무좀’으로 발전하고, 발톱까지 침범하게 되면 치료 기간이 수개월에서 1년 이상 걸릴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여름철 땀과 습기에 더해지면 증상이 악화돼 일상생활의 불편함도 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