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창고형 약국 ‘메가팜’ 등장!

약값 부담을 줄이고 접근성을 높인 ‘창고형 약국’이 국내에서도 본격 도입됐다.

지난 6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 문을 연 ‘메가팜 약국’은 국내 최초의 창고형 약국 모델로, 기존 동네약국과는 차별화된 구조와 가격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 본 이미지는 메가팜 약국과 무관한 예시 이미지입니다.

진열식 구조, 약도 직접 고르는 시대

메가팜 약국은 대형마트처럼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진열대에 나열하고, 소비자가 직접 선택해 계산하는 구조를 채택했다.

일반의약품(OTC)은 물론 영양제, 의약외품, 파스, 연고 등도 진열되어 있어 직관적인 비교와 대량 구매가 가능하다.

매장 규모는 약 165㎡(약 50평)이며, 내부는 넓고 개방적이다. 기존 약국의 카운터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쇼핑처럼 약을 고를 수 있는 진열형 공간 구성이 특징이다.

약사 상담도 병행된다. 복약지도와 제품 성분 상담은 필요한 경우 현장에서 즉시 받을 수 있으며, 일부 지점에서는 처방약 조제도 가능하다.

가격 부담 낮췄다.( 최대 40% 저렴한 제품도)

메가팜 약국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가격 경쟁력이다.

동일 성분의 일반의약품이라도 브랜드에 따라 가격이 상이한데, 이 약국에서는 브랜드별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되는 제품이 다수 확보되어 있다.

감기약, 해열진통제, 소화제 등은 기존 약국 대비 20~40% 저렴한 경우도 있으며,비타민과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온라인몰 수준의 가격으로 오프라인 구매가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창고형 유통 구조를 통해 보관·진열·판매 효율을 높이고 유통마진을 최소화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환자 맞춤 정보 부족은 한계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창고형 약국이 고령자나 만성질환자에게는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약사와의 직접 상담 없이 약을 고르는 시스템은, 건강 상태에 따라 복약지도가 반드시 필요한 환자에겐 오남용 위험이 따를 수 있다는 우려다.

특히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약, 의약외품이 동일 공간에 진열되면서 성분 중복, 상호작용 등에 대한 사전 인식이 없는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약국 관계자는 “모든 제품은 구매 전 약사에게 문의 가능하며, 상담을 원하지 않는 소비자의 편의까지 고려해 공간을 분리한 것”이라고 밝혔다.

유통 혁신이자 약국 생태계의 변화

미국의 경우 코스트코(Costco), 월마트(Walmart) 등 대형 유통점 내 약국 운영이 일반화되어 있으며, 복합쇼핑몰 내 ‘약국형 드럭스토어’도 보편화된 구조다.

이번 국내 창고형 약국의 출현은 한국 약국 시스템에도 유통 효율성과 가격 개방성을 도입하려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지역 약국과의 가격 경쟁, 건강 정보 전달의 불균형 문제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합리적 소비, 올바른 사용이 함께 가야

전문가들은 창고형 약국이 건강관리 비용 부담을 줄이고 약 소비의 선택권을 넓힌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소비자 스스로 약 성분과 복용법을 숙지하는 ‘책임 있는 소비’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약도 이제 ‘비교하고 고르는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의약품은 여전히 안전성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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