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위험신호, 여름에 꼭 알아야할 열사병 증상과 대처법

올여름, 전국 곳곳에서 열사병 의심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야외 작업이나 운동 중 갑작스러운 체온 상승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열사병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대부분이 열사병에 해당하며, 특히 고령자와 노동자, 어린이에서 치명률이 높게 나타납니다. 체온이 40도까지 오르는 열사병, 방치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여름에 꼭 알아야할 열사병 증상부터 응급처치, 예방수칙까지 꼭 알아야 할 정보를 알려드릴께요.


열사병, 단순한 더위가 아니다.

열사병(heat stroke)은 우리 몸의 체온 조절 기능이 마비되며 발생하는 가장 심각한 온열질환입니다.

특징적으로 체온이 40도 이상까지 올라가고, 중추신경계 이상이 동반됩니다.

단순한 탈진이나 어지럼증과 다르게, 혼란, 의식 저하, 경련, 환각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즉각적인 조치가 없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왜 위험한가요?

열사병은 체온이 급상승하면서 장기 손상을 유발합니다.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것은 뇌와 간, 신장이며, 치료가 늦어지면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열사병의 **사망률은 10~30%**에 이를 정도로 높습니다.

전조 증상과 초기 신호

열사병은 열탈진(heat exhaustion) 단계를 거쳐 심화됩니다.

초기에는 다음과 같은 경고 신호가 나타납니다.

  • 심한 두통, 무기력, 어지럼증
  • 식은땀 없이 얼굴이 붉고 건조
  • 메스꺼움, 구토
  • 호흡이 빠르거나 불규칙함
  • 피부가 뜨겁고 건조함
  • 이상한 말투, 집중력 저하, 혼란
  • 걷기 힘들거나 의식이 흐릿해짐

특히 땀이 멈추고 체온이 계속 올라간다면 응급 상황입니다.

응급처치 요령 (의심 시 바로 시행)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119에 신고하고 다음 조치를 즉시 시행하세요.

  1. 서늘한 곳으로 이동
  2. 의복을 느슨하게 풀고, 체온을 내림 (찬물 적신 수건, 선풍기, 얼음 팩 등 활용)
  3. 의식이 있다면 이온음료나 물 공급 (단, 의식이 흐릴 경우 마시게 하지 마세요!)
  4. 체온이 38.5~39도까지 떨어질 때까지 냉각 유지

※ 열사병은 단순 ‘열’이 아니라 치명적인 내과적 응급 상황입니다. 119가 도착할 때까지 냉각을 계속해야 합니다.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열사병은 충분히 예방 가능한 질환입니다. 다음 세 가지를 기억하세요.

  1. 물 자주 마시기 –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자주 수분 섭취
  2. 무리한 야외활동 피하기 – 특히 오전 11시~오후 4시 사이 피하기
  3. 시원한 복장 + 휴식 필수 – 1시간 작업 시 10~15분 휴식

특히 고령자, 어린이, 심혈관질환자, 비만인 경우 더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현장에서 필요한 조치들

  • 건설·농업 종사자는 작업장에 그늘, 물, 휴식처를 반드시 확보해야 하며, 고용주는 열사병 예방교육, 적정 휴식시간 제공이 법적 의무입니다. (산업안전보건법, 중대재해처벌법 등 적용)
  • 보호자 입장에서는 외출 시간 조절, 충분한 수분 제공, 냉방 조치 등 체온이 급상승하지 않도록 항상 주변을 살펴야 합니다.

헷갈리는 용어 정리: 열사병 vs 일사병

구분일사병열사병
정의햇볕 노출로 인한 순환장애체온 조절 실패로 인한 질환
체온비교적 정상~미열40도 이상
증상어지럼, 두통, 구토의식 저하, 경련, 혼수
땀 많음땀 없음 또는 피부 건조
위험도비교적 낮음생명 위협 높음

열사병은 더위를 참다가 생기는 단순한 증상이 아닙니다.

한순간의 방심이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에, “무더위엔 예방이 생명이다”는 말을 기억해야 합니다.

조금이라도 이상한 기운이 느껴지면, ‘참지 말고 쉬기’, 이것이 가장 기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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