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아기를 살린 황금팔을 가진 남자

· 7월 4, 2016
헌혈을 자신의 운명으로 생각한 사람이 있다. 그리고 결국 자신의 피로 목숨이 위태로운 자신의 손자를 살릴 수 있었다. 그래서 기부는 중요하다.  

오늘은 희망으로 가득한, 참 좋은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바로 78세의 호주인 제임스 해리슨이 이야기의 주인공으로서, 수많은 아기를 살린 이 할아버지는 “황금팔을 가진 남자”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호주에서 딸과 손자들과 함께 사는 평범하게 사는 이 노인을 두고 모두가 영웅이라고 부르지 않을 수 있겠지만 사실 해리슨은 자신의 혈액으로 200만 명의 사람을 구했다.

믿기 어려운 이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나누어 보자.

삶은 우연의 연속…

james-harrison

제임스 해리슨이 14살이었을 때 죽음의 고비에 이르는 사고가 있었다.  그 사고 후 의사는 제임스의 폐를 제거하려고 했었다.

몇 번의 이식 수술을 받았고, 수 주간 입원해 있었다. 제임스의 엄마는 아들을 살리기 위해 13리터의 피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제임스는 수많은 사람이 자신을 위해 자진해서 헌혈했다는 사실을 당시에는 알지도 못했다.

모든 것을 알게 된 해리슨은 자신이 18살이 되면 맨 먼저 헌혈부터 하겠노라 다짐했다.

18살이 되자마자 제임스는 병원으로 달려가 헌혈을 했다. 하지만 헌혈을 한 후 다음날 병원에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당장 병원으로 오라는 연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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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해리슨의 혈액, 수많은 아기를 살린 희망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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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중반, 당시 호주는 유아 사망률과 유산율이 하늘을 치솟았다. 적십자도 1960년대 중반을 암울하고 끔찍한 시기로 회상한다.

많은 여성들이 아이를 잃거나 유산을 하는데도 이유를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없었다. 심각한 기형으로 태어나 태어난 지 며칠 만에 죽는 아이들도 많았다. 도대체 그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바로 레서스 용혈성 질병(Rhesus)이 원인이었다.

많은 사람에게 낯선 질병이겠지만 레서스는 산모의 면역계가 배속 태아의 세포를 적으로 오인해 산모의 몸을 보호하고자 태아를 공격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그 결과 태아가 유산되거나 기형이 되기도 한다.

레서스 용혈성 질병이란 산모는 Rh-형 혈액을 가졌는데 태아는 아빠로부터 Rh+형 혈액을 받아 산모와 태아간 혈액 불일치로 태아의 세포가 파괴되는 질병이다.

레서스 질병은 아이에게는 정말 치명적이었고, 산모에게도 심리적으로 많은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제임스 해리슨은 이 상황을 바꿔놓았다.

그가 처음 헌혈을 했을 때, 의사는 제임스의 혈액 속에 다음과 같은 특이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 제임스의 혈액에는 면역 관련 질환과 싸울 수 있는 항체 같은 것이 있었다.
  • 제임스의 혈액 덕분에 “항-D”라고 부르는 백신을 합성할 수 있었다. 이것은 여성들이 임신 중에 Rh-가 생기는 것을 예방해준다.
  • 제임스의 혈액으로 호주 여성들 17% 이상이 ‘항-D” 백신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고 제임스의 혈액으로부터 추출한 항체는 지금까지도 백신에 꼭 필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제임스 해리슨의 혈액은 큰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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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 자료를 보면 제임스가 수많은 아기를 살린 영웅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제임스의 혈액 덕분으로 지금까지 약 200만 명의 신생아를 살릴 수 있었다.   

제임스도 아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어 굉장히 행복해했다. 또 이 덕분에 자신의 손자도 살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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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믿기 어려울 만큼 이상한 우연의 연속이긴 하지만, 제임스 딸도 Rh- 인자가 있었던 상태였고 그의 손자는 할아버지 덕분에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런데 제임스 해리슨이 어떻게 이 항체를 가지게 되어 수많은 아기를 살린 남자가 될 수 있었을까? 운명이었을까? 아니면 유전적인 이유가 따로 있었을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그가 14살 때 큰 사고를 당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당시 제임스를 살리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의 혈액을 수혈받았고 그 과정에서 항체가 생긴 것이다.

물론 이것도 여러 가지 가능성 중 하나에 불과하다.

주사를 팔에 꽂을 때마다 눈을 딴 데로 돌릴 정도로 주삿바늘을 무서워하는 제임스가 계속해서 헌혈을 하고 피를 나누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그렇다면 제임스 사후에는 어떻게 될까?

제임스와 같은 항체를 가진 사람이 있을 거라고 의사들은 말한다. 그리고 그들 중 누군가는 혈액 속에 생명의 원천까지 담고 있었던 이 멋진 황금팔의 할아버지가 그랬듯 자신의 혈액을 기부하기를 기다릴 뿐이라고 대답한다.  

정말로 멋진 영웅이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