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을 용서하는 일

23 2월, 2020
자기 자신을 용서하는 일은 살면서 우리가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스스로를 용서하면 마음의 평화와 감정의 안정에 크게 도움이 된다.
 

자기 자신을 용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겸손, 인내, 깊은 이해 그리고 자신을 향한 무조건적인 사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진정 자신과 또 타인과의 평화를 바란다면 자기 자신을 용서하는 법을 꼭 배울 필요가 있다.

사람들 대부분은 살면서 실수를 저지르는데, 실수는 인생 경험의 일부이다. 우리는 종종 그 때 다른 방식으로 행동했더라면, 새로운 기회가 있었더라면 다르게 접근했을텐데 하는 생각을 한다.

일이나 관계에 선을 긋지 못하는 습관, 너무 순종적이거나 폭력적인 성품, 이기적인 행동, 다른 사람을 상처 준 일 등은 우리가 후회나 죄책감의 형태로 큰 괴로움을 느끼게 되는 상황의 예다.

죄책감을 느끼는 게 잘못일까?

우리에게 죄책감은 기본적인 행동 기제다. 죄책삼은 양심을 이끌고 선을 그어줌으로써 동기와 행동이 적절한지 아닌지 가르친다. 정신분석학자 에릭 에릭슨에 따르면, 만 3세의 나이부터 이와 같은 건강한 죄책감이 발달한다고 한다.

죄책감을 발달하지 못하고 윤리적, 도덕적 규범을 습득하지 못하면 타인과 관계를 맺는 데 큰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실제로 죄책감 결여는 사이코패스의 주요 특징 중 하나이다.

이렇듯, 우리가 잘못된 방식으로 행동했을 때 죄책감을 느낀다는 것은 좋은 신호이다. 우리가 무언가 잘못했다는 사실을 인식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감정은 우리로 하여금 사과를 한다거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다른 행동을 취하는 등 상황을 수습하도록 이끈다.

 

문제는 과거의 행동이나 결정에 여전히 죄책감을 느끼고, 이미 지나간 일이 거듭해서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악순환이 발생할 때이다.이런 고리가 있으면 우리는 끝나지 않은 과거에 매여 현재를 충만하게 살 수 없다.

더 읽어보기: 과거의 실수로부터 스스로를 용서하는 법

자기 자신을 용서하는 의미

자기 자신을 용서한다는 것은 잘못된 행동을 정당화한다거나 반성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를 용서한다는 것은 우리가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인식하고, 그 감정들이 현재에서 힘을 못 쓰게 만든다는 것이다.

용서는 한 번에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단계적인 과정이다. 특히 그것이 자기 자신을 용서하는 것이라면 더욱 어렵다. 어떤 사람들은 자기 상처들을 완전히 치유하는 데 수 년이 걸리는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더 쉽게 치유하기도 하는 법이다.

스스로를 용서하려면 우리가 경험한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어야 한다. 나 자신에게 이미 일어난 일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도 된다고 허락해야 한다. 그래야 현재를 평화롭게 살고 고통 없는 미래를 열어 보일 수 있다.

자기 자신을 용서한다는 것은 또한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비판과 고통을 뒤로하고 나아가는 것보다 제자리에 머물며 죄책감을 느끼는 편이 더 쉬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용서하기

용서의 단계

자기 자신을 용서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은 단계로 나뉜다.

  1. 진실 마주하기: 자기 자신을 용서할 수 있으려면 스스로에게 정직해야 한다. 우리가 무언가 잘못했다면,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 편이 좋다.
  2. 발생한 일에 책임감 갖기: 모든 행위에는 결과가 따른다. 따라서 우리 행위에 다른 결과를 용감하게 마주해야 한다.
  3. 행위를 일으킨 가장 깊은 감정들을 마주하기: 무엇이 우리를 그런 행동으로 이끌었는지 아는 것은 미래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단계이다.
  4. 스스로를 비난하지 않기: 우리가 불완전함을 인정하는 것이 이 단계에서 가장 중요하다. 발생한 일을 인정하는 것이 치유의 기초이다.
  5. 감정적인 상처 치유하기: 상처를 치유하려면 자아비판을 통해 우리 자신을 향한 더 깊은 이해로 나아가야 한다.
  6. 무조건적으로 자기 자신을 사랑하기: 우리의 재능과 장점뿐만 아니라 단점과 실수까지도, 자신의 모든 것을 포용하는 것을 말한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과 스스로를 용서하는 것은 같다고 할 수 있다.
 

더 읽어보기: 과거의 실수로부터 스스로를 용서하는 법

스스로를 용서하는 방법

어떤 행위들은 우리가 더 빠르게 스스로를 용서할 수 있게 돕는다. 다음은 스스로를 용서하기 위한 팁 몇 가지를 추린 것이다.

  • 사과하기: 우리가 알고서나 모르고서 누군가를 상처 주었을 때 사과하는 것은 앞으로 나아가는 큰 걸음이다. 물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사과여야 한다. 또한, 사과할 때는 무언가를 바라서는 안 된다. 사과를 구한다고 그 상대가 우리를 바로 용서해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사과하기는 우리 자신뿐만 아니라 상대의 치유 과정에도 도움이 된다.
  • 경험을 나누기: 우리의 실수를 누군가에게 털어놓는 것은 죄책감을 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를테면 우리에게 안정감을 주고 우리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친구에게 이야기할 수 있겠다. 다른 방법으로는 심리 치료를 통해 우리의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배우는 방법이 있다.
  • 글로 표현하기: 다른 사람에게 말하고 싶은 바를 편지로 설명하는 방법도 무척 좋다. 글로 쓰는 것은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고 고통을 상당 부분 내려놓는 데 도움이 된다. 편지를 쓰는 목적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상대에게 전할 수도 있고 스스로의 치유를 위한 과정으로 남겨두어도 된다.
  • 우리 안의 아이를 치유하기: 명상은 자기 자신에 대한 용서를 쉽게 해주는 무척 강력한 도구이다. 편안한 상태에 들어가 우리 안의 상처받은 아이와 소통하는 것, 그 아이에게 안정감과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는 과정은 우리의 과거와 화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자기 자신을 용서하는 법

결론

다른 용서와 마찬가지로, 자기 자신을 용서하는 것 역시 하나의 과정이다. 현재를 살고 고통 없는 미래를 열어 보이기 위해 고통을 뒤로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가 밟아야 할 길이다.

우리는 살면서 우리의 인식 정도에 따라 행동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과거에 우리가 올바르게 행동하지 못했다면, 그것은 우리가 다른 방법을 몰랐기 때문일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더이상 그 상태에 있지 않다는 것을 인식했을 때 비로소 치유의 과정이 시작되는 것이다. 우리는 과거의 실수를 딛고 발전함으로써 더 가볍고 이해심 많은 태도로 앞으로 나아가고, 스스로와의 평화를 이룩해야 할 것이다.

 
  • Armero, M. (2018). Aprendiendo a vivir. Uno Editorial.
  • Borysenko, J. (1990). Guilt is the teacher, Love is the lesson. Hachette Book Group.
  • Casarjian, R. (2005). Perdonar: Una decisión valiente que nos traerá la paz interior. Ediciones Ur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