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한 관계와 약한 유대감

4월 3, 2019
유동적인 관계는 그것의 취약함으로 알려져 있다. 유대관계가 형성되고, 약해지며, 어떤 갈등이나 핑계로도 무너진다.

연인, 우정, 가족관계 등 어떤 관계든, 모든 관계가 유연한 관계가 될 수 있다. 유연한 관계와 약한 유대가 요즘의 트렌드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유연한 관계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일정 기간, 단기간 동안만 관계가 지속되고 예상보다 더 빨리 관계가 끝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상은 변했고, 우리도 변했다. 예전에는 관계가 훨씬 더 단단했다. 하지만 요즘은 유연한 관계가 우리 일상의 관계 패턴으로 자리잡았다. 

유연한 관계와 약한 유대감

불륜, 속임수, 정서적 의존성과 관련된 문제 등은 관계에 독이 되는 요소들이다. 관계에 이런 문제가 있으면, 그 관계는 불행해진다.

유연한 관계와 약한 유대감

우리가 맺는 이런 관계는 얼마 지나지 않아 깨져 버리며 추억이 된다. 그리고 관계가 깨지면, 이제 혼자라는 끔찍한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관계가 어떻게 이렇게 유연한 관계의 형태로 변했을까?

우리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을 가능한한 빨리 얻고 싶어하지만, 그걸 얻고나면 바로 다른 것을 얻고자 한다. 이는 피상적이며 자기 중심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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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영원”이라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할 필요가 있을 듯하다. 우리는 최대한 누리며 삶을 즐기기를 원하며, 누군가에게 구속되는 것을 꺼린다. 많은 사람들이 결혼이나 아이로 인한 책임감을 두려워한다. 

유연한 관계와 약한 유대감

책임감없이 좀 더 자유롭게 살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에는 대가가 따르며, 개인의 자유만 추구하는 관계는 쉽게 깨질 수 밖에 없다. 

우리는 스스로 원하는 것이 뭔지 알고 있는가?

이런 관계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지만, 이런 관계는 우리 사회의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 폴란드의 사회학자이자 철학자인 지그문트 바우만(Zygmunt Bauman)의 말에 따르면, 우리는 급변하는 사회에 적응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낀다. 우리는 이런 변화들에 적응하고 익숙해지는데 있어 좀 더 유연해 질 필요가 있다.

이것만이 유연한 관계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바우만에 따르면 우리는 갑옷처럼 입는 단단한 외면으로 “유동적인 정체성”을 발달시킨다. 외적으로는 견고하고 강해보이지만, 그 안의 내면은 취약하고, 나약하며, 분열되어 있다. 

유연한 관계와 약한 유대감

이런 변화 때문에 장기적으로 유지되고 단단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힘들다는 점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누군가와 오랫동안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일관성과 안정감이 필요하지만, 요즘에는 이런 것을 갖기 어렵다.

소셜 미디어는 새로운 방식의 관계 맺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 페이스북에 친구가 별로 없어서 괜히 의기소침해지지는 않았는가? 아니면 트위터의 팔로워를 늘리기 위해 의미없이 다른 사람을 팔로우 해 본 적은 없는가?

이처럼 요즘은 관계의 양 보다는 질이 우선시되며, 이는 온라인 관계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의 진짜 관계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우정은 오래가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친구를 만들기 위해 애쓴다. 좀 더 자유롭게 살기를 갈망한다. 가족의 의미도 점점 더 희미해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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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이 된 관계

유연한 관계와 약한 유대감

유연한 관계를 맺는 사람들은 스스로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순간에서 순간으로의 변화는 180도의 변화를 야기하며, 이 때문에 그들이 헌신을 하지도 않고 스스로의 감정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이들은 감정이 의존성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알며,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 또한 이들은 세상에 사람은 많으며, 한 사람을 다른 사람으로 바꾸는 것이 쉽다는 것도 알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을 바탕으로,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의 사이에서 관계보다도 인맥이 더 많이 형성된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타인에게 100% 마음을 주지 않으며, 그 관계가 곧 끝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유연한 관계와 약한 유대감

여기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예전처럼 누군가와 좀 더 오랫동안 관계 할 수는 없을까?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유연하게 관계 맺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자. 하지만 만약 유연한 관계를 맺는 사람이고 누군가와 좀 더 진지하게 관계하고 싶다면 다음의 세 가지 조언을 참고해보자.

  1. 정체성을 명확히 하라: 깊숙한 곳의 “자신”과 소통을 하고 당신이 진정 원하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라. 이렇게 하면 좀 더 진지해질 수 있다.
  2. 관점을 변화시켜라: 질보다 양이 더 가치있는지 스스로 묻는다. 관점을 바꿀 수 있다.
  3. 헌신하는 법을 배워라: 헌신과 책임이 항상 부정적인 것은 아니므로, 위험을 감수하고 자신을 완전히 드러내야 한다. 걱정하지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자. 위험을 감수하는 사람들만이 승리한다.

유연한 관계 맺기를 하고 있는가? 이 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유연한 관계와 유대가 약한 관계는 부정적인 것처럼 보여도 그렇지 않을 수 있다. 빛과 그림자처럼 모든 경우에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함께 존재하기 때문이다. 선택의 문제일 뿐임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