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적 결과를 보여준 새로운 실험적 췌장암 백신

의학의 미래인 암 백신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작동한다. 이번 글에서는 암 백신에 관해 자세히 이야기하겠다.

작성 및 확인 의사 Leonardo Biolatto.

마지막 업데이트: 16 6월, 2023

췌관 선암 종류인 췌장암은 치사율이 높다. 진단받은 환자 88%가 사망한다고  추정되며 현재 미국에서는 세 번째, 전 세계적으로는 일곱 번째 주요 사망 원인이다. 그러나 췌장암 백신 개발로 앞서 언급한 수치가 크게 바뀔 가능성이 보인다.

  Memorial Sloan Kettering’s David M. Rubenstein Center for Pancreatic Cancer Research은 ‘Nature’ 저널에 희망적인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췌장암 환자 16명에게 mRNA 기술로 만든 백신을 임상 시험했고 참가자 절반에서 성공적인 반응을 얻었다.

아직 췌장암을 종식할 수는 없다. 암 백신은 전통적인 예방접종과는 다르게 작동하며 이러한 진전은 이 신생물로 인한 사망률의 극적인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암 백신이란?

백신이라고 하면 병에 걸리기 전 맞는 항체로 아동의 홍역, 풍진 또는 유행성 이하선염 감염을 예방하는 삼중 바이러스 백신 등을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암 백신은 악성 종양이 발견되었을 때 투여한다. 예방적이지는 않지만 병리학에 대한 증상 개선을 위해 다음 세 가지를 목표로 둔다.

• 종양이 다른 조직으로 퍼지는 것을 막는다.
• 화학 요법이나 방사선 요법으로 공격을 받은 암세포 파괴를 지원한다.
• 이후 재발 방지를 위해 사용한다.

현재 췌장암 백신 외에도 다른 암을 치료하기 위한 다양한 백신이 연구 중이다.

• 전이성 전립선암의 경우: 시플루셀-T(sipuleucel-T)라는 백신은 전립선암 전이로 고통받는 환자의 생존 기간을 늘릴 수 있다.
• 초기 방광암에 대한 BCG: 유명한 결핵에 대한 BCG 백신은 방광암 환자 예후를 향상할 수 있다. 카테터와 함께 장기에 주입되고 악성 세포를 공격하는 면역 반응을 활성화한다.
• 흑색종: 이 백신은 스스로 암세포를 파괴하는 능력이 입증된 바이러스에서 파생한다. T-VEC 백신은 이 바이러스를 이용하여 유전적으로 변형한 후 환자에게 투여한다.

췌장암 백신은 mRNA 기술로 설계되었는데 COVID-19 예방 접종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기술이다.

췌장암 백신 작동

‘Nature’ 연구진에 따르면, 췌장암 백신은 전령 RNA 또는 mRNA를 사용한다. 이 분자는 세포 내부의 물질 생산에 관여하며 무엇을 생산해야 하는지 또는 생산해서는 안 되는지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러한 특성을 살려 mRNA는 다음과 같은 일을 해냈다.

1. 췌장암 환자에게서 제거한 종양에 존재하는 일부 단백질을 분리했다. 구체적으로는 이러한 종양의 특징인 단백질, 즉 다른 곳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단백질을 찾았다.
2. 그 정보로 세포에 삽입했을 때 유사한 단백질을 만들 수 있는 mRNA가 만들어졌다. 종양 단백질과 유사하지만 동일하지는 않은 새로운 단백질을 신생항원(neoantigen)이라고 한다.
3. mRNA가 포함된 백신이 만들어졌으며 화합물의 안정성과 세포 내 도착을 보장하는 물질을 추가했다.

이 백신을 16명의 췌장암 환자에게 투여했는데 췌장암 백신 외에도 수술 후 면역 조절 약물과 화학 요법이 진행됐다.

임상 실험 결과, 참가자 절반이 신항원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즉, 면역계 세포가 자극을 받아 더 활성화되고 남아 있는 다른 악성 세포와 싸웠다. 또한 중기적으로 종양 재발을 예방한 것으로 본다.

췌장암 백신 발견의 의미

췌장암 백신은 이 질병의 치료 방향을 바꿀 수 있다. 연구 기관의 공식 발표에서 알 수 있듯이 환자 절반은 신항원에 반응하지 않아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하지만만 mRNA 기술은 점점 발전하고 있으며 암 재발을 줄이는 효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많은 사람이 첫 번째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재발 진단을 받기 때문이다.

백신 개발의 1단계에 불과한 이 연구는 2019년 12월에 시작되었고 현재도 계속 연구가 진행 중이다.

소화기에 의심스러운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가장 좋다. 췌장암을 발견하는 것은 어렵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예후가 크게 바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