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폰 때문에 한 쪽 다리를 잃은 모델의 이야기

· 5월 30, 2016
독성쇼크증후군(TSS)의 위험을 최소화하려면 탐폰을 8시간 이상 착용하면 안 된다. 그리고 최소 하루에 한 번은 갈아주어야 한다.

탐폰 때문에 한 쪽 다리를 잃은 모델이 있다. 탐폰은 오늘날 가장 인기있는 여성 위생용품 중 하나이다. 편리함 덕분에 우리나라에서도 사용하는 여성의 수가 점차 늘고 있다. 하지만 탐폰 포장 박스마다 찾을 수 있는 위험성 경고 문구를 읽어본 적 있는가? “탐폰은 독성쇼크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라고 씌여 있다.

이는 흔하지 않은 경우에 박테리아 감염 때문에 생기는 질병이지만 목숨을 위협하거나 오랜 시간 치료가 힘들 수 있다. 그리고, 최근 유명 미국인 모델 로렌 와서(Lauren Wasser)가 이 질병으로 다리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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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쇼크증후군(TSS)은 무엇일까?

이 희귀한 질병은 적절한 예방책 없이 탐폰을 쓸 때 가장 위험성이 높아진다. 피부, 겨드랑이, 질, 회음부, 인두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황색포도상구균이라는 박테리아가 원인이다.

사실, 세계 인구의 1/3에 이 박테리아가 서식하고 있으며, 부작용은 거의 발견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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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 박테리아가 서식하는 바이러스가 변할 때다. 특히 이 바이러스는 따뜻한 환경에서 증식한다.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이 박테리아는 우리 몸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체내 탐폰과 같이 수분이 한 곳에서 오랫동안 집중하는 환경에서 특히 박테리아의 성장이 눈에 띈다.

이는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위험이며, 그래서 탐폰 제조사에 대한 반대 켐페인들이 무수히 일어나고 있다. 사실 여성 위생용품을 생산하는 모든 회사들은 경고 문구를 고지하지만, 아주 작은 글씨로 적혀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인지하기가 어렵다.

심각한 일은 모델인 로렌 와서에게 일어났다. 독성쇼크증후군의 혹독한 대가를 치른 로렌은 자신의 이야기를 모든 여성에게 들려주고 싶어 한다. 여성들이 탐폰을 사용할 때 조금 더 조심했으면 하는 것이 그녀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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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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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의 사건은 2012년 10월 3일에 발생했다. 독감에 걸린 것처럼 몸이 좋지 않았다고 한다. 우연히도 그 때 로렌의 생리가 시작했고, 모델이라는 직업상 보다 편안함을 주는 탐폰을 사용했다.

로렌은 이미 11년 전부터 생리를 했고, 탐폰은 항상 여성 위생용품 중 가장 먼저 선택하는 제품이었다. 탐폰이 안전하고 안심되는 제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대부분의 여성이 겪었듯이, 로렌이 일정 나이가 되자 로렌의 어머니는 탐폰 사용법을 가르쳐 주었다. 물론 3~4시간이 지나면 탐폰을 갈아야 한다고, 그렇지 않으면 건강에 심각한 위험이 될 수도 있다고도 말했다.

감염이 시작된 그 날, 로렌은 엄마의 말대로 시간을 지켜서 탐폰을 갈았다. 하지만 그 날 밤 로렌은 생일 파티에 갔고, 그때 독감과 같은 증세가 악화되었다.

로렌은 괜찮은 척 했지만, 서 있기가 힘들었다. 파티의 모든 사람들이 로렌에게 몸이 안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자 로렌은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다. 그냥 잠을 자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 날 밤 로렌은 병원에 가지 않고, 엄마에게 잠이 모자라서 그런거라고 말한 뒤 잠에 들었다.

다음 날 아침, 로렌의 엄마는 걱정이 되어서 로렌의 친구를 시켜 경찰이 로렌의 집을 방문하게 했다. 경찰은 바닥에 쓰러져 있는 로렌을 발견했다.

로렌이 살아있는 건 지금 생각해보면 기적에 가깝다. 의사들은 10분만 병원에 늦게 왔어도 로렌은 죽었을 것이라 말했다. 로렌의 열은 38도에 육박했다. 의사들은 로렌에게 심장 발작이 왔을까 걱정했다.

구급 대원이 로렌의 생명을 구한 후, 로렌은 독성 쇼크 증후군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다. 감염이 괴저를 일으켰다는 사실에 모두는 충격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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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쪽 다리를 잃은 후 로렌은 자신이 실패자 같았고, 인생이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 로렌은 회복하게 되었다. 아직 살아갈 날이 많음을 깨닫고는 이 질병의 위험성에 대한 의식을 높이기로 마음을 먹었다.

로렌의 변호사는 로렌이 썼던 탐폰 제조사(Kotex Natural Balance)가 탐폰이 우리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제대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로렌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3년 후, 로렌은 완전히 회복했고 로렌을 믿어주었던 사람들의 성원을 받으며 모델로 돌아왔다.

로렌은 최근, 사진을 통해 자신에게 일어난 비극을 세상에 처음 보여주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인공 다리를 드러내는 전신 사진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