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카레니나 신드롬: 사랑의 희생자
우리는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가 완전한 존재이고, 파트너가 서로를 채워줄 수 있다고 믿는 게 중요하다. 파트너가 떠난다고 해서 우리가 불완전해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자.
하지만 안나 카레니나 신드롬을 얘기할 때에는 소설처럼 드라마틱하게 끝나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사랑을 할 때 느끼는 집착, 열정이나 친밀감에 대한 이야기다.
이 글에서는 지나친 열정으로 야기될 수 있는 위험, 사랑하면서 얻는 것보다 상처받는 것에 관해 더 이야기하려고 한다. 이런 관계가 왜 건강에 해로운지까지 알아보기로 하자.
1. 안나 카레니나 신드롬: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것의 위험성
과거에 정말 열정적으로 사랑해본 사람은 그 느낌 때문에 계속 그런 방식으로 사랑한다. 관계가 끝날 때 아픔을 느끼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사랑하는 것이다. 강렬한 감정은 우리가 살아있다는 느낌을 주고 끌림, 친밀감, 서로에 대한 헌신으로 존재에 의미를 부여해준다.
더 읽어보기: 사랑은 소유가 아니다
하지만 꼭 기억해야 할 다음과 같은 위험성도 있다.
- 안나 카레니나 심드롬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아마 찌그러지는 것보다 더 심한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이들은 사실 “기분-강박 장애”를 앓고 있는데, 스스로 통제할 수 없고 한계가 어디인지 확인하려는 것처럼 극단적으로 행동한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스스로를 잃고, 타인이 자신을 통제하도록 내버려두는 것이다.
- 이런 사랑은 진정한 행복감을 주지 않는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이 매 순간 내 옆에 있지 않는데서 괴로움을 제일 많이 느낀다. 내가 상대에게 주는 것만큼 상대가 나를 사랑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불안을 느끼기도 한다.
- 점점 자존감을 잃어가고, 감정적으로 균형을 잃게 된다. 이런 방식으로 내 삶의 중심에 다른 사람을 두면 결국엔 삶 자체를 잃게 될지도 모른다. 이것보다 더 파괴적인 것은 없을 것이다.
2. 열정적으로 사랑하면서도 조절하는 방법
우리 모두 처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관계를 시작할 때의 강렬함과 설명할 수 없는 그 열정을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안나 카레니나 신드롬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몇 가지 기억해야 할 것들이 있다.
더 읽어보기: 사랑받기 위해 자기 자신이 되자
- ‘틈 매우기’를 강요하거나 ‘늘 내 편이 되어 달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삶의 목적이 더 나은 반쪽을 찾는 것이 되어서는 안된다.
- 스스로 먼저 성숙한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타인과도 행복한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 나의 두려움을 해결해주거나 공허감을 채울 수 있는 사람을 찾지 말자. 성숙한 관계를 만들도록 하자.
- 나에게 자유를 허락하지 않는 스타일의 사람은 피하자. 이런 성향의 사람은 우리가 성장하는 것을 막는다. 사랑하는 것은 더 성장하기 위함이지 한계를 없애기 위한 것이 아니다. 또 집착은 그들의 한계를 내 삶에 강요하기 때문에 절대 좋지 않다. 타인을 내 우선순위에 두면 잃는 것들이 생긴다. 취미나 친구들, 심지어 신념 같은 것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카운트 브론스키를 향한 안나 카레니나의 열정을 생각해보자. 심지어 아들을 뒷전으로 하기도 했다.
- 막무가내로 사랑하는 실수를 범하지 말자. 마음을 열고 행동을 의식하면서 사랑하도록 하자. 이와 동시에 파트너가 나를 위해 하는 것들도 잘 관찰해야 한다.
나의 필요와 욕구를 존중해주는가? 내 말을 듣고 나를 신경쓰고 있는가? 성장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고 나의 다른 관계도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가?
- 집착은 진실한 사랑이 아니다. 사랑은 일상의 행복이다. 서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배워가고, 서로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며 서로의 약속을 존중하며 시기하거나 의심하지 않는 것이다.
다시 한번 기억하자. 요즘 안나 카레니나 신드롬은 매우 흔한 현상이다. 열정을 다해 마음껏 사랑하지만 절대 막무가내로 사랑하지는 말자.